[부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10일, 한국과 중국의 2019년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첫 경기가 열린 부산구덕운동장.
이날 경기는 콜린 벨 한국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10월 한국의 지휘봉을 잡은 벨 감독은 한국 여자축구 역사상 첫 번째 외국인 사령탑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벨호는 이날 경기에서 베일을 벗었다.
역사적인 첫 경기. 벨 감독은 국가대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경기장에 나섰다. 감독 복장에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A매치에서는 통상적으로 정상 차림으로 벤치에 앉는다. 하지만 벨 감독은 아니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첫 경기에서 선수들과 함께 뛴다는 마음으로 정장 대신 트레이닝복을 선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벨 감독은 시종일관 열정적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엔드라인에서 선수단을 지휘했다. (박)예은 (손)화연 등 선수들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움직임을 지시했다. 경기 초반 선수들이 우왕좌왕하며 백 패스를 하자 '하지마!'라며 크게 화를 내기도 했다. 선수들을 독려하며 "앞으로, 앞으로!"를 외쳤다.
액션 자체도 무척 컸다.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2분이었다. 손화연이 최유리의 크로스를 받아 깜짝 헤딩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손화연의 슈팅은 중국의 골망을 살짝 빗나갔다. 벨 감독은 무척이나 아쉬운 듯 두 팔을 번쩍 올렸다 내렸다.
치열했던 90분이 끝났다. 결과는 0대0. 벨호의 첫 경기는 무득점-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지난 2015년 동아시안컵 이후 중국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첫 경기에서 아쉬움을 남긴 벨호는 15일 열리는 대만과의 경기에서 출항 첫 승리를 노린다.
부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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