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블랙코미디 영화 '속물들'(신아가·이상철 감독, 영화사 고래 제작)이 속물 계급, 숨은 사건부터 실제 아티스트 참여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관람 포인트를 전격 공개했다.
속물도 계급이 있다
'속물들'의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바로 속물 계급이다. '속물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저마다 욕망하는 바를 위해 달려가는 속물들이다. 하지만 같은 속물이라도 속물의 양상은 다르다. 날 때부터 가지지 못한 재능에 대한 열등감이 내면에 자리한 선우정(유다인)은 모태 속물이다. 반면 금수저이면서도 욕망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탁소영(옥자연)은 딱 봐도 속물. 어쩌다 속물인 김형중(심희섭)은 물론 의외로 속물인 서진호(송재림)도 있지만, 그 중에서도 그들 머리 꼭대기에 선 속물본좌 유지현(유재명)까지 다양한 속물이 보는 재미와 긴장감을 안겨줄 것이다.
숨은 사건, 현실 반영 극대화
'속물들'의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영화 속 숨은 사건을 찾아보는 재미다. 부조리한 미술계 밑바닥을 가감 없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속물들'은 미술관을 매개로 한 불법 비자금 횡령 및 탈세 사건을 다루고 있다. 메가폰을 잡은 신아가 감독은 "2000년대 초반 미술 쪽 입시 부정이나 비엔날레에 반발해 생겨난 안티 비엔날레 등의 실화를 많이 참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속물들'에는 현실 반영을 극대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풍자하고 있다.
실제 활동 중인 아티스트 참여
마지막 관람 포인트는 실제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현실감까지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속물들'에는 실제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찰스장 작가, 유현경 작가들이 참여해 그림의 디테일을 살렸다. 주인공 선우정이 표절하는 영화 속 찰스장의 작품으로 실제 찰스장 작가의 대표작 10여점이 직접 사용됐다. 유현경 작가의 작품 '연수'는 극 중 선우정이 비로소 표절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쳐낸 그림으로 등장한다. 이외에도 인디밴드 레드로우는 '속물들'의 음악을 작업, 인물들 사이의 긴장과 캐릭터의 상황적 디테일을 살렸다. 특히 찰스장 작가와 레드로우는 미술, 음악 참여뿐만 아니라 영화에 직접 등장해 보는 재미까지 높였다. 카메오로 등장하는 찰스장, 레드로우를 찾아보는 재미까지 톡톡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속물들'은 동료작가의 작품을 베끼다시피 한 작품을 '차용미술'이라는 말로 포장해서 팔아먹는 미술 작가를 중심으로 각자의 속마음을 숨긴, 뻔뻔하고 이기적인 네 남녀의 속물 같은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다. 유다인, 심희섭, 송재림, 옥자연, 그리고 유재명 등이 가세했고 신아가·이상철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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