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신성' 강채림(21·현대제철)이 멀티 골을 터트리며 한국 여자대표팀에 첫 승을 선물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년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만과의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하며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선제골과 두 번째 골이 모두 강채림의 발끝에서 나왔다. 강채림은 전반 29분 선제골을 넣으며 벨 감독 부임 이후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공교롭게도 이 골은 강채림의 A매치 데뷔골이기도 했다. 이 멀티골로 강채림은 '벨 호'에서 골잡이로 급부상했다.
지난 10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긴 벨 감독은 이날 대만전에 파격적인 '선발 전원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11명의 선발 멤버를 전부 중국전과 다르게 구성한 것. 승리에 대한 의지와 동시에 좀 더 다양한 선수를 시험해서 '진짜 상대'인 일본전에 대비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였다.
벨 감독의 이 같은 전술 변화는 그 의미도 좋았지만, 결과도 훌륭했다. 한국은 중국전에 비해 한층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물론 대만의 전력이 중국에 비해 떨어진 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
첫 골은 전반 29분에 나왔다. 한국은 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대만 수비가 걷어낸 공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계속 골은 터지지 않았다. 그러다 29분 쯤 전은하의 중거리 슛이 골의 기폭제가 됐다.
전은하는 페널티 박스 정면 바깥쪽에서 골키퍼를 등진 채 패스를 이어받았다. 그리고는 지체없이 빙글 돌아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다. 상대 골키퍼가 막았지만, 슛이 강력해 정확히 잡지 못하고 앞으로 흘렸다. 이때 강채림이 전광석화처럼 달려들며 강슛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이후 한국은 추가 골을 위해 공세를 더욱 끌어올렸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으며 전반은 1-0으로 끝났다. 기다렸던 골은 후반에 몰아터졌다. 후반 25분에 강채림이 추가골을 넣었다.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아 정확한 슈팅으로 골문을 뒤흔들었다. 벨 호의 골잡이로 자리매김한 순간. 이어 후반 43분에는 이소담의 코너킥을 정설빈이 헤더 슛으로 연결해 3-0을 만들며 대만을 완전히 무너트렸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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