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사이영상 투수 코리 클루버(33)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에 클루버를 보내고, 외야수 델리노 드실즈와 유망주 투수 에마누엘 클레이스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클리블랜드의 크리스 안토네티 사장은 클루버 트레이드를 놓고 여러 팀들과 협상을 진행한 끝에 텍사스와 손을 잡았다.
ESPN은 '텍사스가 제시한 조건이 클리블랜드의 요구에 가장 근접했으며, 클리블랜드는 당장 전력에 보탬이 되는 선수를 원했다'며 '안토네티 사장은 2020년 팀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트레이드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루버는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론됐던 에이스 투수다. 그러나 클리블랜드가 각 팀의 톱클래스 유망주와 즉시 전력감을 동시에 요구하는 바람에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올시즌에는 클루버가 투구 도중 직선 타구에 팔을 맞고 골절상을 입어 7경기 등판에 그치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오기 힘든 상황이었다.
텍사스 존 다니엘스 단장은 "올해 클루버가 부상을 입었다는 게 우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이전 많은 투구를 한 뒤 휴식을 가진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재 클루버의 몸은 좋은 상태이고,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본인도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는 올시즌 직후 클루버에 대한 내년 1750만달러 옵션을 행사했고, 클루버가 내년 160이닝 이상을 투구하면 2021년 1800만달러 옵션도 자동 실행되게 된다.
이로써 텍사스는 클루버와 올해 합계 30승을 거둔 마이크 마이너와 랜스 린까지 확실한 1~3선발을 보유하게 됐다. 텍사스 또한 앞서 FA 투수 조던 라일스와 카일 깁슨을 영입해 내년 로테이션은 사실상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클루버는 2014년(18승9패, 2.44)과 2017년(18승4패, 2.2)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고, 2018년까지 4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투구해 여전히 톱클래스 선발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텍사스는 류현진 영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던 팀이라 이번에 클루버를 영입해 FA 시장에서는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막을 내린 윈터미팅에서 클리블랜드는 클루버를 놓고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도 협상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저스의 경우 FA 게릿 콜과 매디슨 범가너를 놓친데 이어 클루버 영입에도 실패, 남은 FA중 최대어인 류현진을 잡지 못하면 내년 시즌 로테이션 구성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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