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평행선을 달리던 롯데 자이언츠의 FA 계약 전선이 흔들릴까.
롯데 대표이사가 1년 만에 교체되면서 그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민규 단장을 앞세워 내부 개혁을 주도했던 김종인 대표이사가 물러나면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롯데가 분위기 쇄신을 위해 다양한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진전이 없었던 FA 3인방과의 협상 흐름이 바뀔 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롯데는 전준우(33), 손승락(37), 고효준(36)과 FA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한 달 넘게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세 선수 모두 잔류 쪽에 무게가 쏠리지만,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세 선수는 그동안의 활약에 대한 합당한 대우를 원하지만, 롯데는 30대 중후반인 이들과의 협상에서 '오버페이 불가'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때문에 협상은 내년 1월 중후반에 판가름이 날 가능성이 높았다.
신임 대표이사의 결단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석환 신임 대표이사는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등 그룹 내 주력으로 꼽히는 조직을 거쳐온 인물이다. 부산대 출신으로 롯데에 대한 애정도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최하위에 그친 팀 성적 반등, 취임 첫 해 성과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오버페이 불가' 기조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최근 수 년간 전력 보강 작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롯데였던 만큼, 결단이 중요할 뿐 결과를 내는 일은 어렵지 않다. 이럴 경우 FA 협상은 금년 내로 마무리 되는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현 시점에선 신임 대표이사가 급격하게 방향 전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좀 더 우세하다. 업무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섣불리 손을 대기 어려운 시기적 문제가 존재한다. 롯데 프런트가 이미 지난 주 종무식을 마치며 공백이 생긴 것도 시간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현황 보고와 새 시즌 플랜을 설명해야 할 성 단장은 금주 초 허문회 감독과 함께 질롱코리아 파견 선수 파악을 위해 호주로 건너간 상황이다. 업무 파악이 이뤄진다고 해도 롯데가 그동안 추진해 온 프로세스 정립과 개혁이 외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부분을 감안해 당분간은 기존의 구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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