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안미나가 지금까지 자신을 만들어 준 성장통을 고백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비밀낭독회 - 밝히는 작자들'에서는 안미나가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낭독했다.
안미나는 "스물둘, 나는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나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며 자신이 쓴 글을 또박또박 읽기 시작했다.
그는 배우가 되고 싶어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집을 나왔다. 지인의 집에서 생활하던 중 친오빠에게 온 연락에 충격을 받았다.
메시지에는 "이라크 파병 모집에 지원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안미나는 "친오빠가 자신이 그런 선택을 한 이유를 '너 때문이야'라고 했다. 하나뿐인 동생은 부모님 말을 안 듣고 집을 나갔고, 본인도 이라크에 가서 죽어버리던지 해야겠다고... 마음이 따금따끔했다"고 털어놨다.
이후도 그 메시지를 몇 번이고 들었다면서 "그날 나는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 오빠가 이라크에 가지 않게 해달라고, 그리고 '내가 오디션에 붙어 배우가 될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말이다. 그리고 드라마 오디션에서 합격 소식을 듣게 됐다. 그렇게 나의 데뷔작이 된 드라마의 제목은 '내 이름은 김삼순'이었다"고 말했다.
데뷔작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안미나는 승승장구 하는 듯 했다. 영화 '라디오스타', 드라마 '황금신부' 등에 출연하며 바쁘게 활동했다. 하지만 회사의 부도와 함께 그도 무너져 내려갔다.
안미나는 "드라마 출연료는 회사 이름으로 계약했기 때문에 전부 차압당했다. 몇 개월 치 밀린 진행비는 모두 내 앞에 갚아야할 돈으로 남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심경에 대해 "힘이 빠졌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 수없이 생각했었다. 승승장구 일이 잘 풀릴 때는 나의 많은 것들이 장점이었는데 잘 안될 때에는 그 모든 것들이 다 단점이라고 했다.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게 아니구나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구나. 그동안도 내가 한 게 아니었구나. 참 바보였구나"고 전했다.
하지만 오히려 여러 일을 겪게 됨으로써 마음이 더욱 단단해졌다고 했다. 그는 "마음이 오히려 편해졌다. 이대로 전부 내려놓고 자유롭고 싶었다. 그 길로 다시 독립했다"고 말했다.
낭독이 끝난 후 질문이 쏟아졌다. 허지웅이 "공백기 동안 어떤 일을 하고 있었냐"고 물어보자, 안미나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영어 과외나 연기 과외를 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뭘까?' 멀리 봤을 때 '난 뭐를 하고 살고 싶을까' 이런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됐던 시기다. 글도 다시 쓰게 됐다"고 답했다.
한편 안미나는 영화 '강철비'를 통해 연예계에 복귀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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