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팬들께 받은 사랑을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슈터' 이광재(35)가 정든 코트와 이별을 고했다.
이광재는 22일 원주 DB와 부산 KT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열린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연세대 출신 이광재는 2007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동부(DB의 전신)의 유니폼을 입었다. 될 성 부른 나무였다. 이광재는 데뷔 시즌(2007~2008)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18분19초를 소화하며 5.7점을 기록했다. 이광재는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스피드를 바탕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그렇게 원주에서 여섯 시즌을 보낸 이광재는 부산 KT에서 네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현역 생활의 마지막은 친정팀에서 함께했다. 그는 지난 시즌 DB에서 마지막 선수 생활을 보낸 뒤 은퇴를 선언했다. 프로 11시즌, 394경기, 2568점-547리바운드-415어시스트. 그의 최종 기록이다.
이광재는 "팬들과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입을 뗐다. 그는 "기억에 남는 장면이 많다. 동부 시절이었다. 팀이 13연패 중이었다. 그때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3점슛으로 연패를 끊었다. 김주성 선배 등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한 덕분에 우승도 해봤다"며 웃었다.
코트에서의 정든 추억을 두고 떠나는 이광재. 하지만 떠나 보내는 이들의 마음은 아쉽기만 하다. 김태술은 "고등학교 때부터 17~18년을 함께 했던 친구다. 은퇴한다고 하니 섭섭하다. 하지만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호영 역시 "선수로서, 친구로서 자주 만나는 사이다. 더 이상 코트에서 함께 뛰지는 못해 아쉽다. 그러나 무엇을 해도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날을 응원했다. 과거 우승을 합작했던 김주성 DB 코치는 "우승했던 기억, 힘들었을 때 이겨냈던 기억을 함께 할 수 있어 고맙다. 다른 코트에서 지도자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제 이광재는 선수가 아닌 코치로 제2의 농구인생을 걸어간다. 현재 국군체육부대에서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이광재는 "내 길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걸어가려고 한다. 하나라도 더 얻고,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팬들께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은 미래를 노래했다.
원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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