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란 말이 있다.
맨유는 왓포드전 시작 전부터 패배를 준비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선수단을 태운 맨유 코치(팀 버스)가 현지시각 22일 토요일 오후 2시 시작 예정이던 비커리지 로드 경기장에 한 시간 전에야 도착했다. 규정상 팀은 경기 시작 75분 전까지는 경기장에 도착해 출전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맨유는 경기 당일 런던에 도착해 부랴부랴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지각했다. 영국 매체들은 맨유가 경기 전부터 혼란에 빠졌다고 표현했다. 경기도 악몽 그 자체였다. 다비드 데 헤아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실점을 하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의 지적대로 "기념경기를 하듯" 부진한 경기력으로 일관한 끝에 최하위 팀에 0대2로 충격패했다. 현재 8위인 맨유는 빅4에 근접할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영국 매체들은 맨유의 상습적인 지각 커리어를 다시 소개했다. 조제 무리뉴 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이끌던 시기인 2018년 유벤투스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팀 버스가 늦게 도착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불같이 화를 냈으나, 같은 해 10월 열린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됐다. 루이스 판 할 전 감독 시절에도 웨스트햄과 토트넘전에 지각을 했었다. 특정 감독의 문제만은 아닌 것이다. 구단은 발렌시아전 지각 도착으로 1만3천 파운드(현재환율 약 1970만원)의 벌금을 물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습관이 이렇게 무섭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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