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류현진(32·LA 다저스)의 행보가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새로운 행선지로 떠올랐다.
류현진은 현재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FA) 시장에 남은 마지막 선발투수다. 올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2위에 오르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류현진에겐 선발투수가 간절한 6~7개팀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소속팀 LA 다저스를 비롯해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은 오래전부터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여온 팀이다. 하지만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류현진 더비'의 새로운 참가자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제시했다.
그중 필라델피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존 미들턴 구단주가 이번 오프시즌을 앞두고 "사치세를 내도 좋다. 확실한 보강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해왔기 때문. 지난해 초대형 스타 브라이스 하퍼(27), 이번 겨울에는 선발투수 잭 휠러를 5년 1억 1800만 달러(약 1370억원)에, 내야수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1년 1400만 달러(약 162억원)에 각각 영입하며 확실한 전력 보강을 이어가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류현진이 필라델피아가 속한 NL 동부 지구팀들을 상대로 올시즌 '저승사자'였다는 점이다. 공교롭게도 필라델피아를 상대로는 한번도 던지지 않았다. 대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뉴욕 메츠를 상대로 2경기,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1경기씩 마운드에 올랐다. 6경기 44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은 1.02였다. 자책점이 없는 경기가 4경기나 된다.
필라델피아로선 제이크 로버트슨이 부상으로 인해 2020년 결장이 확정됐고, 올시즌 애런 놀라(12승7패 3.87)가 분투한 반면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8승8패 4.64)가 부진했다. 때문에 이들과 더불어 선발진을 이룰 류현진의 영입은 새 사령탑 조 지라디 감독은 물론, '필리건'으로 불리는 열정적인 홈팬들도 만족시킬만한 카드로 여겨진다.
류현진의 올시즌 성적은 29경기 선발, 14승5패 평균 자책점 2.32다. 하지만 류현진의 적지 않은 나이와 부상경력이 FA 계약의 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최고 4년 8000만 달러(약 928억원) 이상의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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