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중인 비행기안에서 세 번째 응급환자의 목숨을 구한 한국인 의사의 소식이 전해졌다. 이 정도면 '살아있는 천사'라 불리워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화제의 주인공은 유병욱 순천향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병원측에 따르면 유 교수는 코이카와 함께 진행하는 캄보디아 앙두엉병원 역량강화사업 컨설팅을 위해 지난 17일 캄보디아를 방문했다.
일정을 소화한 유 교수는 순천향대 및 병원 관련 업무로 당일 저녁 대한항공 KE690편으로 급히 한국행에 올랐다.
이때 위급한 환자가 있다면서 의료진을 찾는 기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유 교수가 지체없이 급히 캄보디아 국적의 여성 환자에게 달려가 상태를 확인해보니 호흡정지에 맥박이 약하고 체온은 35.8도로 신속한 조치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승무원들과 협력해 기도를 확보하고 활력징후를 확인한 유 교수는 혈당 확인 후 산소마스크를 씌워 산소를 공급했다.
또한 호흡이 돌아와 의식을 회복한 환자를 옆자리에 앉힌 유 교수는 인천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환자 상태를 수시로 관찰했다.
유 교수는 "환자분이 갑상선수술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저혈당 쇼크로 보였고 인천에서 안정을 취하고 미국행은 신중히 결정하도록 권했다"며 "언제나 순천향 인간사랑의 정신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의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교수의 비행기내 위급상황 대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 당시 호흡정지 상황에 놓여있던 2세 몽골 어린이의 목숨을 구했으며, 2017년엔 호흡정지 상태로 의식이 없던 한국인 중년 남성의 생명을 지킨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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