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지 차이점에서 승패의 균열이 생겼다.
속도와 실책.
서울 SK 나이츠는 탄탄했고, 원주 DB 프로미는 아직 불완전했다.
초반, DB의 수비는 흥미로웠다. 일단, 최근 몇 경기 진행하던 풀코트 프레스와 거기에 이은 2-3 지역방어. SK는 세트 오펜스에서 자밀 워니의 골밑 공략에 집중. 하지만, 그 틀은 조금 달랐다. 스크린을 이용해 미스매치를 만든 뒤 골밑을 공략하는 방식. DB는 대인방어에서 워니에게 볼을 투입했을 때, 재빨리 지역방어로 변환하며 골밑을 지켰다. 때문에 초반은 접전.
그런데 DB는 여전히 실책이 많다. 특히 앞선에서 실책이 많았다. 이 턴오버를 SK는 곧바로 빠른 공격으로 연결했다. 게다가 1쿼터 후반, SK의 공격은 매우 조직적이었다. 코너를 제대로 활용하면서 최성원 김선형의 3점포가 폭발. 여기에 2쿼터 최준용의 득점포까지 터졌다.
전반 47-32, 15점 차 SK의 리드. 3쿼터 SK는 쐐기를 박았다. SK의 강한 압박에 DB가 자멸했다. 연이은 실책이 나오자, 이번에도 김선형이 응징햇다. 자밀 워니의 속공 득점, 김선형의 달리는 농구가 나왔다. 3쿼터 1분1초부터 3분 간 SK가 폭풍 11득점. DB는 침묵했다. 외곽의 활동력이 떨어졌고, 오누아쿠와 김종규의 단순한 하이-로 게임에 SK 수비가 제대로 대응했다.
결국 3쿼터 6분21초를 남기고 62-34, 28점 차. 승패가 완전히 갈라지는 순간이었다. 3쿼터까지 속공에 의한 득점은 SK가 13점, DB는 9득점. 단, 실책에 의한 득점이 SK는 23득점, DB는 8득점. 여기에서 승패가 갈렸다.
DB는 4쿼터 허 웅의 3점포와 속공으로 따라붙었지만, 점수 차가 너무 많이 벌어졌다. 경기종료 1부50초를 남기고 김선형의 레이업 슛이 실패하자, 곧바로 워니가 풋백 덩크를 성공시켰다. 강력한 팬 서비스, 잠실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
SK 최태원 회장이 직관한 이 경기에서 SK 승리는 의미가 있다.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불안했다. 최근 2연패. 게다가 DB에게 올 시즌 천적관계가 형성되려 하고 있었다.
올 시즌 2차례 맞대결, 모두 패했다. 양팀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맞닥뜨릴 공산이 높은 팀이다. SK가 이날 완승을 거두면서, 천적 관계를 완전히 청산했다.
SK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 모비스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DB를 85대69, 16점 차로 완파했다. 자밀 워니(25득점, 15리바운드) 김선형(16득점, 7어시스트) 최준용(18득점, 7리바운드)이 맹활약했고, DB는 허 웅이 35득점을 폭발시키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잠실학생=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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