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버풀의 기운이 스코틀랜드에 있는 스티븐 제라드에게까지 전달된 걸까.
리버풀 전설 제라드 감독이 이끄는 레인저스가 스코틀랜드 최대 빅매치인 셀틱FC와의 올드펌 더비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29일 글라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두 팀간 2019~2020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1라운드에서 전반 36분 라이언 켄트의 선제골로 앞서간 레인저스는 전반 종료를 앞두고 에두아르드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11분 니콜라 카티치의 헤더 결승골로 적지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공격수 알프레도 모렐로스가 후반 추가시간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지만,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레인저스는 이날 승리로 선두 셀틱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좁힌 채 겨울 휴식기를 맞이했다.
2018년 6월 레인저스 지휘봉을 잡은 제라드 감독은 부임 후 3번째 올드펌 더비 승리를 맛봤다.(3승3패) 앞서 두 번의 승리는 모두 홈구장에서 따낸 것이었고, 이번에 처음으로 셀틱 파크에서 웃었다. 레인저스가 셀틱 파크에서 승리를 거둔 건 기성용(뉴캐슬)이 셀틱 소속이던 2010년 10월 이후 9년 만이다. 이걸 제라드 감독이 해냈다. 그는 "최고의 팀인 셀틱을 상대로 경기를 지배했다. 레인저스 부임 후 최고의 순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약 4시간 뒤 제라드 감독의 현역시절 클럽인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울버햄튼을 1대0으로 제압했다. 리버풀을 사랑하고 제라드를 아끼는 팬들에겐 최고의 하루였을 것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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