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41회를 맞은 청룡영화상이 어느덧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영화인의, 영화인에 의한, 영화인을 위한 청룡영화상은 수많은 스타와 웰메이드 작품을 조명하며 매회 화제를 모았다. 또 공정하고 투명한 진행으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한국 영화 역사와 궤를 함께하는 청룡영화상의 의미 있는 기록은 무엇일까. 주목할 만한 환희와 올해 배출될 가능성이 있는 기록을 정리해봤다.
쉽게 가질 수 없는 그랜드 슬램
트리플 크라운 기록보다 더 어려운 그랜드 슬램 기록도 청룡영화상 기네스의 빼놓을 수 없는 백미다. 그랜드슬램은 연기자 주요 부문인 신인상, 조연상, 주연상 3개 부문을 모두 석권한 배우들에게 수여하는 기록이다. 연기 인생에서 한 번뿐인 신인상을 수상해야 하기 때문에 그 어떤 기록보다 얻기 힘들고 값진 타이틀이다. 이처럼 가장 쉽지 않은 타이틀인 만큼 41년 청룡 역사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배우는 이정재와 장동건뿐이다. 이정재는 1995년 '젊은 남자'로 청룡 신인남우상을 시작으로 제20회 청룡 남우주연상, 제34회 청룡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장동건 역시 제18회 청룡 신인남우상, 제20회 청룡 남우조연상, 제25회 청룡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어려운 기록을 세웠다.
트리플 크라운 그리고 미지의 쿼드러플
청룡영화상 주연상 최다 기록은 트리플 크라운이다. 3차례 주연상을 수상한 주인공은 신영균, 윤정희, 문성근, 김혜수, 최민식, 송강호 등 단 6명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 송강호는 '기생충'으로, 김혜수는 '국가부도의 날'로 청룡영화상 최초 '쿼드러플(4번째)' 주연상 기록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올해에는 황정민, 전도연이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한다. 황정민은 2005년 '너는 내 운명'으로 제26회 남우주연상, 2013년 '신세계'로 제34회 청룡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전도연은 1999년 '내 마음의 풍금'으로 제20회 여우주연상, 2007년 '밀양'으로 제28회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황정민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전도연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로 각각 남녀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독보적인 최연소X최고령 수상
청룡영화상의 기네스 중 빠질 수 없는 기록은 바로 최연소, 최고령 주연상 기록이다. 수년째 깨지지 않는, 독보적인 기록 보유자들은 이정재와 김혜수, 안성기와 나문희다. 먼저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 기록을 가진 이정재는 1999년 만 26세의 나이에 영화 '태양은 없다'로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연소 여우주연상 기록은 김혜수가 보유하고 있다. 그는 1993년 이정재보다 더 어린 나이였던 만 23세 때 '첫사랑'으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반면 최고령 남우주연상 기록은 안성기가 갖고 있다. 2006년 '라디오 스타'를 통해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때 그의 나이는 만 54세였다. 안성기의 기록을 월등히 깬 주인공도 있다. 나문희는 만 76세의 나이인 2014년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아이 캔 스피크'를 통해 여우주연상을 수상, 중견 배우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를 선물했다.
공동 수상은 있다? 없다?
청룡영화상은 다른 시상식과 달리 공동수상을 찾기 힘들다. 그럼에도 유일한 공동수상 기록은 존재한다. 2006년 열린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에 '라디오 스타'의 안성기·박중훈이 공동남우주연상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유독 한 작품, 두 명의 후보가 다수 배출돼 공동수상에 대한 기대가 있다. 남우주연상 후보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이정재와 황정민, 남우조연상 후보인 '강철비2: 정상회담'의 신정근, 유연석, '남산의 부장들'의 이성민, 이희준 등이다. 과연 14년 만에 두 번째 신기록이 탄생할까.
제41회 청룡영화상은 1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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