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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파죽 8연승'이 낳은 흥미로운 기록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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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연승 행진에 재미난 기록은 보너스….'

이번 시즌 남자 프로농구에서 2020년을 가장 기분좋게 마무리한 팀은 전주 KCC다.

3라운드에서만 1패 뒤 8연승. 현재 시즌 최다 연승으로 단독 선두 행진을 굳건하게 지켰다. 파죽지세의 고공행진, 보이는 결과물만 있는 게 아니다. 흥미로운 기록들이 보너스로 따라붙었다.

우선 KCC 구단 역사로 볼 때 5시즌 만의 쾌거다. KCC는 지난 2015∼2016시즌 12연승(팀 역대 최다 기록)을 한 이후 최다 연승을 한 게 이번 8연승이다. 8연승 기록만 놓고 보면 2003∼2004시즌에 이어 통산 2번째다.

시즌 최다 연승은 우승 보증수표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끝낸 2019∼2020시즌을 제외하고, 이전 6시즌 기록을 살펴보면 최다 연승을 기록한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 이 가운데 통합 우승은 3차례였다. 다만, 역대 한 시즌 최다 연승은 9∼13연승이었다. KCC가 연승 기록을 더 늘리고 싶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연승이 이어지다 보니 실점에 관한 기록도 다양하게 나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1일 전자랜드전(82대64 승)에서 1쿼터에 2실점만 한 것이 남자프로농구 역대 4번째 한 쿼터 최소실점 기록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불명예 기록은 모두 전자랜드 몫이 됐다.

KCC는 8연승을 한 덕분에 3라운드 현재 팀 평균 실점에서 1위(74.0)를 차지했다. 평균 74실점은 2015∼2016시즌 현대모비스의 71.7실점 이후 최소 실점 기록이다. 8연승 기간에는 평균 68.4실점이다.

그런가 하면 3연승째였던 지난해 12월 20일 DB전에서 승리(78대52)할 때 내준 52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소 실점이다. 역대로 보면 10번째로 적은 실점이다.

KCC 선수들도 의미있는 개인기록을 쏟아냈다. 외국인 선수 베테랑 라건아는 8연승 동안 무려 7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전체 10회로 숀 롱(16회), 타일러 데이비스(12회)에 이어 3위지만 연속 기록에서는 단연 1위다. 숀 롱의 연속 더블더블 최다 기록은 4경기다. 역대 개인 통산 더블더블 랭킹에서도 조니 맥도웰(227회)을 크게 능가한 1위(257회)를 달리고 있다.

'커리어 하이' 기록도 줄줄이 나왔다. FA(자유계약) 이적생 김지완은 3라운드 현재 18경기 출전해 평균 9.8득점-3.7어시스트-2.4리바운드로, 프로 7시즌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2일 현대모비스전에서 17득점-7리바운드-3어시스트로 올 시즌 개인 최고기록을 하는 등 부상 복귀 이후 8연승에 큰 힘을 보탠 덕분이다.

에이스 송교창도 2015∼2016시즌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평균 15.4득점-6.3리바운드-2.1어시스트(27경기)를 기록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