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왼손 투수에 약하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한 에릭 테임즈가 실력을 보여주기도 전에 단점이 부각됐다.
일본 데일리 신조는 5일 테임즈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메이저리그 평론가인 토모나리 나치는 이 기사에서 테임즈가 왼손 투수에 약해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로 오른손 투수만 상대한 플래툰 플레이어로 활약했고, 요미우리에서도 플래툰시스템으로 그를 기용해야 한다고 했다.
테임즈는 KBO리그 출신 외국인 타자로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케이스다. 2014년 37홈런에 121타점을 올린 테임즈는 2015년엔 47홈런과 40도루로 KBO리그 사상 첫 40-40클럽에 가입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2016년에도 40홈런, 121타점을 올린 테임즈는 3년간 통산 타율 3할4푼9리, 124홈런, 382타점의 놀라운 성적을 거둔 뒤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복귀 첫 해인 2017년 4월 한달 동안 11개의 홈런을 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그해 타율 2할4푼7리, 31홈런, 63타점을 올린 테임즈는 2018년엔 타율이 2할1푼9리로 떨어졌고, 16홈런과 37타점에 머물렀다 2019년엔 타율 2할4푼7리, 25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2020년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했지만 시즌 후 FA가 됐다.
그의 새 둥지는 예상외로 일본이었다. 요미우리와 120만달러(추정치)에 계약을 한 것. 메이저리그에서 96홈런을 친 홈런 타자가 오는 것에 일본 언론은 기대감을 보였다.
하지만 토모나리는 "일본으로 오는 메이저리거는 단점이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테임즈는 메이저리그에서 오른손 투수가 나올 때만 출전했다"면서 "왼손 투수의 변화구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미우리에서도 오른손 투수에만 출전시켜야 한다. 왼손투수를 상대로도 출전시킨다면 타율은 2할대를 기록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가 예시로 든 선수가 2016년부터 2년간 활약했던 개럿 존스였다. 존스도 왼손 투수에게 약했는데 상관없이 출전했고, 2016년 타율 2할6푼8리에 24홈런, 68타점을 기록했지만 2017년엔 1군에 오르지 못하고 방출됐다.
한국에서의 좋은 활약에 대해서는 "한국 투수들의 직구 비율이 높고 공격적인 피칭을 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냈다"면서 "센트럴리그 투수들은 변화구를 많이 구사하기 때문에 한국과 같은 활약은 어렵다"라고 진단했다.
또 "메이저리그에서 삼진비율이 30%로 높았는데 변화구에 약하고 완급 조절에도 약한 모습이라 일본에서는 삼진 비율이 40%가 될 수도 있다"라면서 "타순도 6번 정도가 적당하다"라고 했다.
새롭게 수염까지 깎으며 일본의 명문 요미우리에 가게된 테임즈가 한국과 미국에서 보여준 파워를 일본에서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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