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전여자친구와 관련된 논란으로 방송계에서 모습을 감췄던 김현중이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입을 열었다.
4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김현중이 고민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서장훈 이수근 보살을 만나러 온 사람은 바로 김현중이었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눈을 쉽게 마주치지 못했다.
올해 36살이 됐다는 김현중은 "제가 생활하는 데 있어서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였다. 저는 원래 밝은 사람인데 자꾸 위축이 되는 상황이다. 덜 위축되고 밝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며 고민을 들고 왔다.
햇수로 6년 정도 일을 쉬었다는 김현중은 KBS W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 이후로 방송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 김현중은 지난 2014년, 교제했던 전 여자친구와 임신과 출산, 폭행, 친자소송 등의 문제로 법정다툼을 벌여왔다.
김현중은 "물론 제가 잘했다고 볼 순 없지만 매일같이 꿈을 꾼다. 가족들 앞에서는 좀 편해지는데 어디에서든 낯선 사람을 만나면 저 사람이 날 비난할 것 같다는 기분에 위축이 된다. 연예계 동료들에게도 연락을 못하겠더라. 내 자체가 피해가 될 것 같았다. 나랑 친해져서 좋을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간 활동은 꾸준히 했었다는 김현중은 "대놓고 할 수는 없어서 사람들은 내가 쉬고있는 줄 안다. 어느날 매니저가 대본을 줬다. '장롱'이라는 독립영화였다. 처음엔 거절했다. 근데 감독님은 저 아니면 안된다고 하셨다. 설득 끝에 카메라 앞에 섰는데 감정이 벅차올랐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이건 데 내가 뭐하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에 '내 인생 마지막 기회다'라는 마음으로 다 내려놓고 했다"고 전했다.
독립영화라 조건이 좋지 않았던 상황, 김현중은 "고생하고 찍었는데 미국 독립 영화제에서 연기 상을 받게 됐다. 근데 그걸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주도에서 있었다는 김현중은 "활동 쉬는 동안 스킨스쿠버에 빠져 살았다. 인명구조도 배웠다. 그러다 지인과 식사를 하고 나왔는데 식당 안에서 꽝 소리가 났다. 들어갔는데 아저씨가 경직된 채 누워있었다. 심폐소생술을 3분 했는데 반응이 없어서 그때 당시 제 솔직한 마음은 너무 무서웠다. '괜한 일에 엮이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었다. 너무 안깨어나시니까. '이분이 잘못되면 나도 큰일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이기적인 생각이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김현중은 "아저씨는 다행히 깨어나셨다. 제 자신이 좀 창피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게 그래서 자리를 빨리 피했다. 그러다 연락이 왔다. 저는 연락이 연속으로 오면 공황에 빠진다. 그래서 술을 마셨다"며 "다음날 일어났는데 실시간 검색어에 김현중이 떠있더라. 차마 클릭도 못해봤다. 회사의 연락을 받았는데 깨어나신 분이 기자분한테 연락을 했다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서장훈은 "여러가지로 안타깝다. 방송을 하면서 느낀게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사는 게 힘들다는 걸 알았다"라고 공감했고, 김현중은 "그 일을 계기로 저를 되짚어 보시는 분도 게셨다. '좀 더 잘 살아봐야겠다' 용기를 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현중이는 19살에 데뷔하자마자 엄청 잘돼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렸는데 그 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위축되는 거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라 그때로 돌아가고 싶냐"고 물었지만 김현중은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서장훈은 "예전의 완벽했던 김현중이 그립지 않냐"고 진짜 마음을 물었고 김현중은 "그런 마음은 없다"고 재차 답변했다.
이수근은 "사람들이 다 날 욕하는 것 같은 게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악플이든 뭐든 다 충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구설수는 내 실수로 만들어진 거다. 결과도 받아들여야 한다" 서장훈은 "이런 일들은 완치가 안된다. 평생 달고 사는 거다"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중은 "상처는 완치가 없다고 하셨는데 저는 완치를 원했던 것 같다. 상처를 안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위로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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