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1일부터 14일까지(미국 현지 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1'에 국내 스타트업 참여를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의 우수 과제 4개를 처음 공개하고, 사외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가 육성한 스타트업 17곳의 온라인 전시 참가를 도와 올해 총 21개의 사내 과제와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2016년부터 CES 참가 지원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C랩 인사이드가 육성한 4개 과제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영화관 화질을 그대로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하는 화질 조정 솔루션 '이지칼(EZCal)', 산소를 간편히 저장·휴대하는 기기 '에어포켓(Air Pocket)', 의류 소재 분석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최적의 관리 방법을 추천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 '스캔앤다이브(Scan&Dive)', 음식을 분석해 취향에 맞는 와인을 추천하는 서비스 '푸드앤소믈리에(Food&Sommelier)'다.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서비스를 CES 2021을 통해 선보여 소비자 반응을 점검하고 향후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C랩 아웃사이드가 육성한 스타트업의 CES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는 2018년 10월 C랩 인사이드의 운영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올해 전시에는 삼성전자가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육성한 스타트업 11곳 뿐 아니라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한 스타트업 6곳도 처음으로 CES에 함께 참여한다.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지원받은 스타트업들은 세계적인 전자 전시에 참여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전 세계 소비자로부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삼성전자는 2015년 C랩 '스핀오프(Spin-off)' 제도를 도입해 우수한 C랩 인사이드 과제들이 스타트업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독립한 스타트업 3곳은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 부문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은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 또는 촉진할 수 있는 휴대용 햇빛 솔루션 '올리(Olly)'를 개발한 '루플(LUPLE)', 간편히 호흡기와 폐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IoT 디바이스 '불로(BULO)'를 개발한 ' 브레싱스(Breathings)', 목에서 호흡·심전도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바이오넥밴드를 개발하는 '링크페이스(Linkface)' 등이다.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상무)은 "스타트업들이 CES라는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를 바란다"며 "삼성전자가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