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문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2020시즌 7위에 그쳤지만 딕슨 마차도라는 히트 상품을 얻었다. 마차도는 144경기를 개근하며 0.28타율과 12홈런 126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WAR는(승리기여도)는 3.25로 스트레일리에 이어 팀 내 2위에 자랑 한다.
마차도는 무엇보다 정상급 내야 수비를 선보이며 단단한 센터라인을 구축했다. 롯데는 마차도를 통해 내야수비에 대해서는 걱정 없는 시즌을 보냈다.
마차도가 내야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니 팀의 승률도 올라갔다. 4할대 머물던 승률이 5할에 근접했고, 올 시즌 상위팀 도약을 향한 희망도 열어줬다.
마차도는 도루 실패 1개에 15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롯데야구에 기동력도 불어 넣었다.
롯데는 마차도를 통해 팬심을 끌어 모으는데도 성공했다. 마차도는 KBO리그 올스타 '베스트12' 팬투표에서 총 84만9441표를 얻으며 올스타 중에서도 최고의 별로 선정 됐다. 팬투표 기간 내내 줄곧 1위를 지켰던 마차도는 역대 외국인 선수 중 두번째로 많은 득표수를 기록했다.
마차도는 2020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총액 145만 달러에 1+1년 계약에 성공했다. 21년 65만 달러를 보장받고 2022년에도 롯데에서 뛰게 된다면 8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마차도는 상대팀의 분석이 더 치밀해지고 약점이 노출 될 수 밖에 없는 2년차를 맞았다.
롯데에게는 2년차 외국인 타자에 대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2017년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번즈는 2루수로 뛰며 실책 8개, 116경기에서 타율 0.303 15홈런 57 타점으로 팀의 가을 야구 진출에 큰 힘이 되었다.
하지만 이듬해 재계약에 성공한 번즈는 전혀 다른 선수로 변했다. 수비 실책은 22개로 늘었고 타율이 2할대로 떨어지면서 2018년을 끝으로 롯데와 결별했다.
마차도가 2년차 징크스만 극복한다면 김하성이 없는 KBO리그에 최고 유격수 자리를 노려 볼 수 있다. KBO를 평정하고 미국으로 떠난 김하성의 리그 최고의 유격수 자리를 놓고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마차도가 최고의 유격수가 되기 위해서는 NC 노진혁과 LG 오지환을 넘어야 한다. 노진혁은 2020시즌 132경기에 나와 타율 0.274 안타117개 실책9개 홈런 20개를 때려 냈다. 오지환도 141 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0 158안타 10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마차도가 타격에는 조금 밀리지만 체력관리만 잘 한다면 충분히 왕좌에 오를 수 있다. 철인 같았던 마차도도 지난 시즌 후반기 체력 저하로 타율과 타점이 떨어지고 실책수도 두배로 증가하는 부침을 겪었다.
김하성 없는 KBO 리그에 최고 유격수 대결도 2021시즌 기대되는 볼거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투수 스트레일리와 허문회 감독도 2년차 시험대에 올랐다. 스트레일리는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15승)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단일 시즌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위(7.51)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오랜 기간 코치 생활을 하다 첫 지휘봉을 잡은 허문회 감독 역시 새 용병 투수 프랑코와 나승엽, 김진욱, 손성빈 등 신인 자원의 활용법에 대해 고심하며 2년차 도전을 벼르고 있다. 롯데의 2021시즌 성패는 팀 주역들의 2년차 징크스 극복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deer@sportschosun.com /20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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