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귀국했다.
KIA 관계자는 7일 "윌리엄스 감독께서 이날 새벽에 입국하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 말까지 진행된 마무리 훈련을 지휘한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달 15일 고국인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채 한 달도 안돼 입국했다.
지난해 윌리엄스 감독을 보좌했던 마크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는 아예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코로나 19 상황이 한국보다 미국이 좋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광주에 머물렀다. 윌리엄스 감독의 2주 자가격리가 끝나는대로 만나 2월 1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 훈련과 내년 시즌 팀 분석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윌리엄스 감독은 KBO리그를 공부하는 시즌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다른점을 익혀가는데 중점을 뒀다. 불문율에 대한 차이도 인정해야 했다. 다만 가장 중요했던 건 성적이었다. 한 때 단독 3위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널뛰는 마운드와 타격감으로는 가을야구에 초대되기 어려웠다. 윌리엄스 감독이 지난해 꾸준하게 외쳤던 '일관성(consistency)'을 보인 선수가 부족했다. 무엇보다 세대교체를 진행해야 했다. 팀 내 주전만큼 뛰어줄 백업 전력이 부족했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활용해 뎁스까지 쌓아야 하는 임무도 수행했다. 불안감은 있었지만, 불평은 없었다. 박수받아야 하는 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시즌 끝까지 5강 경쟁을 했고, 승률 5할을 넘긴 6위로 시즌을 마쳤다는 점이다.
사실 KIA 전력은 큰 변동이 없다. 양현종의 빅리그 진출 여부가 남아있지만, 지난해 전력에 다니엘 멩덴이란 수준급 메이저리그 투수가 영입돼 선발 마운드는 더 좋아졌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 김기훈이 군입대를 위해 전력에서 이탈하긴 했지만, 김유신 심동섭이 군제대 이후 합류해 부상에서 회복한 하준영과 함께 좌완 부족 현상도 지워낼 전망이다. 타격에선 류지혁 이창진 김선빈 등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던 선수들이 건강함을 되찾으면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부푼다.
윌리엄스 감독은 2021년 KBO리그 2년차 감독이 된다. 역대 외국인 감독들은 2년차 때 구름 위를 걸었다.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가을야구에 성공했다.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2년차 때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기도.
윌리엄스 감독은 현실을 인정하는 스타일이다. 그 현실에 맞춰 최선을 다한다.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선수 탓을 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식 문화를 더그아웃에 장착하니 선수들이 자율야구를 알아서 하게 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 중 포커페이스의 일인자이기도 하지만, 이면에는 제자들을 품는 카리스마와 따뜻함이 있다.
역대 외인 사령탑처럼 윌리엄스 감독에게도 좋은 성적이 따라올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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