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새 시즌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닝 경쟁이 다시 시작된다.
지난해엔 김준태(27)가 주전 경쟁의 승자였다. 연습경기, 시범경기 때 공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꾸준히 자리를 지키면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 내성적 성격에도 그라운드 안에서는 누구보다 승부욕을 보여준 투지와 노력이 맺은 결실이었다. 한편으론 롯데가 시즌 전 구상했던 지성준(27) 정보근(22)과의 경쟁 구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지적되기도 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새 시즌 포수 경쟁이 다시 시작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성빈(19)의 활약은 그래서 기대를 모은다. 고교 시절 강한 어깨와 순발력을 갖춘 중장거리형 타자라는 평가 속에 '최대어' 타이틀을 달았다. 신인으로 맞이하는 데뷔 시즌이지만, 손성빈이 제 기량을 보여준다면 롯데 안방 뎁스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최근 제4회 이만수포수상을 받으며 잠재력을 인정 받은 손성빈은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비대면 화상 인터뷰에서 "시상식 때 이만수 감독님께 여러 조언을 들었다. 그 중 '주변 기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지만, 조급하지 말고 천천히 준비하라'는 말씀이 와닿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어느 팀에 가더라도 부담 요소는 많다고 본다"며 "롯데가 포수 자리가 취약하다는 이야기도 듣지만, 나는 많은 선배들과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다. 오히려 좋은 계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손성빈은 지난해 말부터 롯데가 진행 중인 교육리그 및 신인 캠프를 통해 꾸준히 몸을 만들고 있다. 손성빈은 "고교 시절 때와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분위기 뿐만 아니라 야구의 섬세함이 많이 다르다"며 "비시즌 기간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기술 훈련은 몸을 만든 뒤 시도하려 한다. 천천히 몸을 만들고자 하고 있다"고 했다.
롤모델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포수 버스터 포지를 꼽은 손성빈은 "행크 콩거 코치에게 '포지의 최고 장점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어린 나이지만 리더십이 굉장히 뛰어난 선수라고 들었다. 그런 점을 가장 배우고 싶다"며 "내가 리더십을 갖고 선배들과 경쟁한다면 더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스프링캠프 잘 준비해서 신인답지 않은 선수라는 이야기를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에 꼭 필요한 선수,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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