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림픽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의지는 굳건하지만, 변수가 너무나 많다. 올림픽만 바라보며 준비해온 김경문호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
국내 코로나19가 3차 대유행 시기를 겪고 있다. 유럽 뿐만 아니라 일본도 최근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일본은 6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대를 기록했다. 6일 오후 6시까지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는 5307명으로 전날(5일) 4915명에 이어 이틀 연속 일일 최다 확진자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수도 도쿄를 중심으로 하루에 15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산세가 잡히기는 커녕 더욱 거세지면서, 일본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7일 긴급사태 발령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런 와중에서도 도쿄올림픽을 향한 의지는 굳건하다. 지난해 7월 개막할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은 세계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으로 1년 연기됐다. 올해 7월 23일 개막할 예정이다. 그러나 어떤 것도 장담하기 힘들다.
야구 대표팀의 행보도 안갯속이다. KBO는 일단 올해 올림픽이 열린다는 가정 하에 시즌 일정을 계획했다. 선수들의 훈련량과 국내에 캠프가 차려지는 것을 고려해 개막을 2주 정도 지연하는 방안도 생각했지만, 올림픽 휴식기를 감안하면 개막을 마냥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는 올림픽 개최에 대해 낙관적 전망보다 부정적 전망이 더 높다.
본격적으로 올림픽을 준비해야 하는 김경문 감독과 대표팀 코칭스태프, KBO에게도 난감한 상황이다. 국제 대회가 전혀 열리지 못하는데다 해외 입출국도 자유롭지 않아 전력 분석은 사실상 힘들다고 봐야 한다. 그나마 올림픽은 프리미어12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처럼 비시즌에 열리지 않고, 시즌 중에 시작하기 때문에 대표팀에 뽑힐 선수들의 경기 감각에 대한 걱정은 덜 하다. 그러나 장점은 그 뿐이다. 평소보다 모든 것이 열악한 상황에서 보이지 않는 변수에 대비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설령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되고, 대표팀이 꾸려진다고 해도 걱정이다. 그때까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안전을 100% 보장할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질지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고 해도 안전하다는 장담이 없는데다, 선수들 역시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을 꺼릴 수도 있다. 또 올림픽이 또다시 연기되거나 개최가 불투명해질 경우, 대표팀의 계획 자체가 달라진다. 대표팀을 전담으로 이끌어온 사령탑 김경문 감독의 계약은 올림픽까지였다.
대표팀은 몇년 전부터 올림픽을 최종 목적지로 바라보며 달려왔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놓였다. 올림픽이 열리지 않아도, 열려도 걱정이 태산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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