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역대급 한파만큼 새해 극장가 상황도 꽁꽁 얼어붙었다. 연일 일일 최저 관객수를 기록하며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21년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총관객수는 21만2201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일일 관객수 1만4518명을 동원, 역대 일일 관객수 최저 기록인 지난해 4월 7일 기록(1만5429명)을 깼다. 7일 일일 관객수 역시 1만5395명에 그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같은 시기인 지난해 1월 1일부터 7일까지 412만3654명이 극장을 찾은 것을 비교했을 약 81% 하락했다.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23일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원더 우먼 1984'(패티 젠킨스 감독)도 오래 버티지 못했다. 지난해 8월 개봉한 국내 첫 번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테넷'(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이어 두 번째 국내 극장가에 상륙한 '원더 우먼 1984'는 코로나19로 초토화된 극장가를 살릴 유일한 히어로로 많은 기대를 모았고 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개봉 첫날 5만명을 동원하며 12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당연히 1월 새해 극장도 '원더 우먼 1984'가 흥행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가 쏠렸지만 2주 차 주말을 지난 4일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누적 관객수 50만 문턱을 채 넘지 못하고 있다. 신작으로는 '원더 우먼 1984'가 유일한 상태인 빈집 극장가임에도 관객은 쉽사리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해 빈집 극장가 자리를 차지해 의외의 수혜를 얻은 재개봉작도 올해엔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지 않아 극장가는 더욱 암담하다. 현재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왕가위 감독)을 비롯해 '신과함께-죄와 벌'(17, 김용화 감독) '신과함께-인과 연'(18, 김용화 감독)이 오는 7일, 21일 개봉하고 '비포' 시리즈의 첫 번째 편인 '비포 선라이즈'(96,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도 2월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소울'(피트 닥터·캠프 파워스 감독)도 오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관객의 반응은 여전히 차가운 상태다. 코로나19 한파가 사라지고 신작이 쏟아지는 극장가 봄은 언제쯤 찾아올지 막막하기만 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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