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 강렬한 이름처럼 그를 향한 기대치는 팀의 새로운 1선발이다.
두산은 8일 로켓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조건은 총액 100만달러. 로켓에게 계약금 25만달러와 연봉 55만달러가 보장되고, 원 소속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이적료 20만달러를 지불했다.
두산이 로켓을 영입할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후 두산 역시 최종 협상 단계임을 인정했다. 여기에 로켓이 직접 자신의 SNS에 소속팀 '두산 베어스'를 표기하면서 사실상 확정이 됐다. 다만 토론토가 연말연초 휴일을 보내는 과정에서 이적 처리를 더디게 진행하면서 예정보다 발표가 다소 늦어졌다.
이로써 두산은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유일한 재계약 선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더불어 쿠바 출신 투수 아리엘 미란다, 로켓까지 총 3명의 선수가 새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뛴다. 특히 두산은 지난해 라울 알칸타라-크리스 플렉센에서 로켓-미란다로 '원투펀치'가 모두 교체됐다.
그중에서 기대치가 더 높은 투수는 로켓이다. 신규 외국인 선수 영입시 100만달러 상한선이 있기 때문에 로켓과 미란다의 실제 몸값 차이는 크지 않다. 로켓은 이적료 제외 80만달러, 미란다는 인센티브 10만달러 포함 80만달러다. 하지만 30대인 미란다에 비해 젊고, 비교적 빅리그에서 최근까지 뛰었던 로켓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크다.
로켓은 1994년생으로 올해 만 27세의 젊은 투수다. 두산에서 성공을 거둔 후 시애틀 매리너스와 빅리그 계약을 한 플렉센과 같은 나이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두사람의 커리어도 상당히 흡사하다. 플렉센은 뉴욕 메츠의 유망주 투수였지만, 빅리그에 올라가면 기회를 확실히 잡지 못했다. 포텐셜이 터지지 않은 유망주라는 꼬릿표를 떼지 못한 상태에서 두산이 러브콜을 보냈고, 극적으로 한국행이 성사됐었다. 이후 두산에서 성공을 거두며 빅리그의 눈도장을 다시 받아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게 됐다.
로켓도 샌디에이고-메츠-시애틀 등을 거치면서 꾸준히 가능성 있는 투수로는 꼽혔으나 자신의 것을 보여주지는 못한 투수였다. 다만 최고 154km에 이르는 빠른 볼과 예리한 싱커가 땅볼 유도형 투수로 잠실구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두산은 로켓을 새 시즌 1선발로 점찍었다.
로켓이 처음 나서는 한국 무대에서 플렉센처럼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풀타임 시즌 기여도와 꾸준함에 있어서는 알칸타라가 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부상 복귀 이후 후반기에 보여준 플렉센의 퍼포먼스는 리그 톱급이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의 구종 구사력, 구위는 '언터쳐블'에 가까웠다.
두산은 새로운 원투펀치 로켓-미란다에게도 플렉센-알칸타라와 같은 시너지를 기대한다. 플렉센과 알칸타라는 둘 다 우완이었지만, 미란다는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선발이라는 점도 두산에 '플러스' 요소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로켓도 향후 빅리그 재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그의 성공 그리고 두산의 성공 여부에 많은 것이 걸려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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