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수를 데려오는데 구단들이 담합을 했을까.
최근 포스팅에서 메이저리그팀과 계약을 하지 않고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잔류를 택한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의 에이전트가 계약 실패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스가노의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는 "협상에 임한 팀들의 제시액이 다르지 않았다"라면서 구단간의 담합이 있었던게 아닌지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일본 스포츠 신문인 스포츠닛폰은 10일 스가노의 에이전트 울프와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스가노는 일본 센트럴리그에서 사와무라상을 두차례나 수상한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였다. 통산 196경기서 10승 49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을 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스가노에 대한 관심은 컸고, 3선발 정도로 충분하다는 평가와 함께 여러 팀이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스가노의 마음에 드는 조건이 없었다.
스가노가 우승에 필요했던 요미우리가 4년 장기 계약에 역대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몸값을 제시했는데 이를 뛰어 넘는 계약 조건이 없었던 것.
울프가 전한 스가노 쟁탈전에 나선 팀은 총 6개였다. 언론에 알려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에 2개 구단이 더 있었다는 뜻이다. 이 중 4개 팀은 4년 계약을 제시했고, 3년 계약과 2년 계약을 제시한 팀도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몸값은 그리 차이 나지 않았다고.
울프는 "엄청나게 비슷해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라면서 "(담합이) 있었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과거 경험상 그런 일들이 있었다"라면서 조심스럽게 담합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가노는 올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FA로서 다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울프는 "스가노와 같은 투수는 항상 수요가 있다. 구단들은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이번 포스팅에서 그를 잡지 못한 구단의 소극적 모습을 질타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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