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남자 아이돌을 상대로 한 성관련 창작물 알페스 관련자 처벌 요구에 동참했다.
하 의원은 12일 자신의 SNS에 "알페스의 문제는 이 음란물을 사고파는 시장까지 형성돼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요청자가 돈을 주면 원하는 사람의 얼굴로 성 착취물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있다. 제2의 N번방 사태라 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1세대 아이돌 시절부터 존재한 팬들의 놀이문화, 팬들의 망상에 불과하므로 불법이 아니라고 하지만 법원은 최근 아동 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만화를 유포한 남성에 대해 벌금형을 선고했고 이를 유포하도록 방조한 플랫폼 회사의 책임도 묻고 있다. 내가 직접 판매 사이트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충격적이었다. 남자 아이돌 간의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이 그대로 노출됐고 심지어 고등학생으로 설정된 남자 아이돌이 성폭행 당하는 소설까지 있었다. 아이돌 가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지나치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관계 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깨워 모든 이들에게 경각심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페스는 '리얼 퍼슨 슬래시(Real Person Slash)'의 약자로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삼아 집필한 소설, 만화 등을 일컫는 팬픽션이다. 주로 남자 연예인끼리의 동성애 등을 다루며 최근엔 소설을 넘어 이미지나 동영상 등의 형태로도 변화하고 있다. 이미 래퍼 손심바 이로한 비와이 등이 피해를 입어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대상이 되는 남자 아이돌은 대부분 미성년자거나 갓 사회초년생이 된 이들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야기됐고, 결국 알페스 관련자들을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한 네티즌은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직 가치관 형성도 덜된 이들이 이토록 잔인한 성폭력 문화에 노출돼 받을 혼란과 고통이 감히 짐작도 되지 않는다. 적극적인 행정조치로 한시라도 빨리 알페스 이용자들을 수사해 강력처벌해달라. 또 실존인물을 대상으로 한 적나라한 성범죄 소설이 유통되지 않게 SNS 규제 방안도 마련해다라"고 요구했다.
이 청원은 이틀 만에 16만명(13일 오전 7시 기준)을 넘어섰다. 이런 기세라면 30일 이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청와대 답변충족 요건도 충족시킬 전망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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