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 주 권(26)은 과연 자신의 연봉 산출 근거로 어떤 자료들을 제시할까.
지난 11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연봉조정 신청을 한 주 권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주 권은 18일까지 KBO에 자신의 연봉산출 근거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앞선 연봉 협상에서 KT는 2억2000만원을 제시했지만, 주 권은 이보다 3000만원 높은 2억5000만원을 요구했다. KBO 조정위는 KT와 주 권 측의 연봉산출 근거 자료를 토대로 오는 25일까지 조정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어느 한 쪽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대측 제시 조건이 그대로 받아들여진다.
주 권과 KT 모두 연봉조정 신청을 완주하겠다는 의지. 주 권은 현직 변호사인 에이전트 주도하에 지난해 활약 지표, 팀 기여도뿐만 아니라 경기 및 상대 타자별 세세한 자료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도 1군 선수단 연봉협상에 적용했던 연봉산출 시스템의 취지와 구성, 이를 통해 산출된 주 권의 연봉을 설명하는 자료를 KBO에 제출할 계획이다.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행사한 주 권이나,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KT 모두 신경전 대신 연봉 산출의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번 연봉조정 신청은 여러모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주 권은 2012년 이대형 이후 9년만에 나온 연봉조정 신청자지만, 2018년부터 도입된 에이전트제의 도움을 받는 첫 선수이기 때문. KBO리그 역사상 연봉 조정을 신청한 선수는 총 98명이지만, 중도 철회 없이 완주한 선수는 22명이었다. 이 중 자신의 요구대로 연봉을 조정 받은 선수는 2002년 류지현(현 LG 트윈스) 단 한 명 뿐이다. 행정에 능통한 프런트를 상대로 연봉 산출 근거 자료를 만들고, 당위성을 설명하는 작업이 1년 내내 운동에 집중하는 선수에겐 버거울 수밖에 없고, 패배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연봉 조정에서는 이전에 비해 보다 설득력 있는 자료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이번 연봉조정 신청에서 주 권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때문에 주 권 측이 이번 연봉조정 신청에서 내놓을 자료가 갖는 무게감은 크다. 성적, 팀 기여 등 선수가 그동안 연봉에 반영되길 바랐던 요소들을 증명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조정위원의 손에 쥐어질 주 권의 연봉 산출 근거 자료에 과연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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