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회장님이 '마지막 4년 저와 함께 봉사하시죠'라고 하시는데, 수락을 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박경훈 신임 대한축구협회(KFA) 전무이사의 말이었다. KFA는 19일 울산 현대 사령탑으로 떠나 공석이 된 협회 전무이사 자리에 박경훈 전 제주 감독을 내정했다. 박 신임 전무이사는 27일 대의원총회 승인을 거쳐 전무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정몽규 KFA 회장은 박 신임 전무를 내정한 배경에 대해 "합리적인 성격과 유연한 소통 능력을 갖춰 협회 안팎의 업무를 조율해야 할 전무이사로서 필요한 자질을 두루 갖췄다. 또 향후 KFA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을 잘 이해하는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전무이사는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3~4일 전 제안을 회장님께 연락이 왔다. 내가 1998년 회장님이 부산 아이파크를 인수하시면서 당시 수석코치로 활약했다. 그때 인연을 맺었는데, 20년 넘게 흘러 나에게 전무 자리를 제안하셨다. 놀랐다. 회장님이 3선을 하시고, 향후 본인의 소임을 다하시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신 듯 했다. 그 일을 함께할 적임자로 나를 선택하셨다. 고민이 많았다. 다음날까지 한참 생각하고 있는데, '제 마지막 4년, 함께 봉사하시죠'라는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고 했다.
박 신임 전무이사는 선수, 지도자, 교수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축구를 입체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적임자라고 볼 수 있다. 선수로 두 번의 월드컵을 경험했고, 프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2010년 제주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준우승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U-17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아 2007년 국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 참가했고, 2017년에는 KFA 기술위원으로 활약하는 등 협회 사정도 잘알고 있다. 박 전무이사는 최근까지 전주대학교 축구학과 교수로서 후진 양성과 축구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박 전무이사는 "결심을 하고 전주대 총장님을 맡아 사직 의사를 전했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려를 해주셔서 감독직을 하면서도 교수직을 유지했는데, 이제는 협회일에 올인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스스로 학교에서는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배는 정박한 배지만, 배는 항해를 해야 한다'는 말이 생각이 났다"고 했다. 이어 "사실 이제 지도자로 현장을 뛰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아졌다. 아직 쌩쌩하지만 젊은 감독들이 대세이지 않나. 언젠가 행정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는데, 이처럼 갑자기, 큰 자리를 맡게됐다"며 "축구 선수로, 지도자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제 봉사하는 마음으로 남은 축구인생을 협회에서 최선을 다해 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박 전무이사는 마지막으로 "많이 부족하지만, 빠르게 하나하나 채워나가겠다. 코로나 시대인만큼 어려움이 많다. 협회가 굉장히 어렵다고 알고 있다. 올해, 늦으면 내년까지도 이 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위기 속 또 다른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사명감, 소명의식을 가지고 전무이사 자리를 충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신봉선 맞아? 믿기지 않는 '극세사 다리'...11kg 빼더니 몰라보겠네 -
황정민, '군입대' 20세 아들 언급.."방에 가면 짜증나, 방향제 200개 놔야" -
'의사와 재혼' 강성연, 시父 선물까지.."꿈같다" 행복 되찾은 일상 -
'영철♥' 29기 정숙, 결혼 후 6kg 쪄 임신한 줄.."씨름복이야 발레복이야" -
'전과 6범' 임성근, 결국 파주에 3층식당 오픈..카페까지 갖춘 '대형 규모' -
'♥박성광 이혼설 해명' 이솔이, 해외서 비키니 노출..잘록 허리+애플힙 -
[MSI 2026] 결승에 바짝 다가선 한화생명, 패자조 떨어진 T1, 엇갈린 LCK팀 행보 -
82메이저, 태국 뜨겁게 달궜다..방콕 단독 콘서트 성료
- 1.'하늘이 도왔다!' 대한민국 망친 역대 최악의 감독, 연봉 삭감까지 준비→체코축구협회 사령탑 협상 결렬 분위기
- 2.프랑스 매체 "파라과이측, 대회 도중 세상 떠난 데샹 어머니 모욕" 패륜 욕설 의혹 제기…데샹 감독 "도 넘었다" 분노
- 3.[속보] 홍명호급 대참사 오히려 초대박...'세계 최고 명장' 클롭, 독일 역대급 HERE WE GO
- 4.국제망신 전락한 한국축구, 여전히 정신 못차리는 KFA...새롭게 출범한 혁신위 향한 상반된 시선
- 5.슈퍼스타 손흥민' 0골 월드컵 광탈'인데 깜짝 기록 탄생...MLS 위상 폭등, 16강 배출 리그 '5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