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김재경과 김동준이 주연을 맡은 영화 '간이역'이 2월 개봉한다. 개봉에 앞서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간이역'은 지아(김재경)의 마지막 사랑이 되고 싶은 남자 승현(김동준), 그의 마지막 기억이 되고 싶은 여자 지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도 전에 멀어진 두 사람이 7년 뒤 만나 다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러브스토리다.
메가폰을 잡은 김정민 감독은 20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간이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획의도에 대해 "시작역과 종착역 사이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간이역을 사랑과 접목했을 때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파티셰 백승현 역을 맡은 김동준은 "대본을 보면서 시간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내게 남은 시간이 정해진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대본을 봤는데 마지막 세장에서는 눈물이 많이 났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승현 역할을 통해 찾아보자는 생각에 함께 했다"며 "내가 맡은 승현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기억을 잃고 있다.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도 있고 잊혀짐을 통해 주변에 못돌아봤던 것을 돌아보기도 한다. 가장 서로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기길 원하는 연기를 했다"고 전했다.
극중 파티셰 직업을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그래서 케이크 만드는 것도 배우고 했는데 사실 나는 빵을 잘 먹지 않는다"고 웃으며 "승현의 시작은 모든 것이 지아였다"고 답했다.
또 호흡을 맞춘 김재경에 대해서는 "데뷔전부터 알고 지냈다. 그래서 어느때보다 편하게 다가가고 얘기 나눌수 있었다"며 "역할에 대해 얘기할 때는 누구보다 편하게 얘기했고 그래서 서로의 느낌을 잘 느낄수 있었다. 동창회하는 느낌으로 첫 인사와 리딩을 했다"고 밝혔다.
김재경 역시 "원래 친했던 사이라서 거리낌없이 연락해서 '만나서 연습하자'고 해서 연습실에서 만나서 연습하고 편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극중 시한부 인생을 사는 한지아 캐릭터를 연기한 김재경은 "작품이 내 인생을 곱씹어보게 만들어주더라. 많은 분들이 본인의 사랑을 한번쯤 생각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나에게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영화라 큰 의미가 있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배운 것도 많다. 글 자체가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줘 두고두고 기억할만한 작품이다. 나이가 들어가며 곱씹어보면 느끼는게 다를 듯한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한지아의 엄마 역을 맡은 윤유선은 "요즘 서정적인 작품이 많이 없어서 감성을 키운 영화를 많이 꿈꿔웠다. 최근에 받았던 시나리오 중에 가장 아름다운 시나리오였던 것 같다"며 "내 캐릭터는 지아(김재경)의 엄마인데 너무 마음이 아픈 엄마다. 시한부 인생을 맞이한 딸로 인해 연약한 모습만을 보일수만은 없는 엄마였다". 강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남원이나 이천 촬영장이 너무 아름다워 (김)재경이와 (김)동준이가 촬영하고 있을때 나는 관광객 모드로 셀카를 찍고 그랬다"고 웃으며 "촬영장 근처에 맛있는게 많았다. 극중 엄마가 김부각을 가지고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말 너무 맛있더라"고 웃었다.
극중 승현과 지아의 절친으로 '감초' 역을 톡톡히 한 허정민은 "활력이나 재미 부분에 치중을 많이 해서 연기했다. 실제로는 나이가 가장 많지만 동갑으로 나오고 고등학생 시절도 연기도 했다. 철딱서니 없이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웃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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