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파동'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살처분한 산란계 수가 1000만 마리를 넘어서는 등 달걀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산란계는 달걀 생산을 목적으로 기르는 닭이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0시까지 살처분한 산란계는 1013만8000마리다. 전날까지 가금농장 69곳과 체험농원 2곳 등 모두 71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질병이 확인되면 발생농장의 반경 3㎞ 내 가금농장에서 사육하는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한다. 살처분 농가는 모두 371개이며 이중 산란계 농장은 134개(36.1%)에 이른다. 살처분이 이뤄진 농장의 수와 개체의 마릿수 모두 산란계 농장이 가장 많다.
산란계 농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으면서 지난 22일 특란 10개 산지 가격은 1697원으로 평년(2016∼2020년) 1월 대비 43.6%, 지난해 1월 대비 45.8% 급등했다. 달걀 한 판(특란 30개)의 소비자가격은 6610원으로 평년과 전년보다 각 23.8%와 24.8% 상승했다.
달걀 한 판 가격은 지난 7일(6027원) 6000원 선을 넘은 이후 점차 올라 지난 18일 6705원까지 올랐다. 일부 마트에선 7000원~8000원 사이에 판매 되고 있으며,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달걀 파동이 일어났던 2016년부터 2017년 사이 달걀 가격은 1만원에 육박한 적이 있다. 아직 그 수준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달걀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자 정부는 지난 신선란과 달걀 가공품 8개 품목에 대해 오는 6월 말까지 5만t 한도에서 긴급할당관세 0%를 적용하기로 했다. 달걀 등의 관세를 면제한 것은 2017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수입산 달걀이 들어오면서 달걀 가격은 5000원대까지 내려갔다.
농식품부는 "달걀 관세 면제가 가격 상승을 방지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며 "부정 유통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등 수급 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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