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소울'(피트 닥터·캠프 파워스 감독)이 코로나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극장가에 흥행 물꼬를 텄다. 올해 첫 40만 기록을 돌파하며 모처럼의 단비를 내린 것.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소울'은 30만3342명을 동원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소울'의 누적 관객수는 40만8212명으로, 2021년 박스오피스가 열린 후 첫 40만 돌파 기록을 세웠다.
중학교에서 밴드를 담당하는 음악 선생님이 뉴욕 최고의 재즈 클럽에서 연주할 기회를 얻게 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들이 머무는 '태어나기 전 세상'에 이르게 되고 그곳에서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디즈니·픽사의 신작 '소울'. '애니메이션의 명가' 디즈니·픽사다운 감동 스토리와 독보적인 캐릭터를 담은 '소울'은 지난 20일 국내 극장에 상륙해 닷새만에 40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소울'의 40만 관객 돌파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밤 9시 이후 상영 금지가 이어지고 5인 이상 집합 금지까지 더해진 열악한 극장가 상황에서 거둔 흥행 기록으로 의미를 더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등판한 '원더 우먼 1984'(패티 젠킨스 감독)가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려 얻은 개봉 첫 주 기록(30만3839명)을 비교했을 때 비연휴 시즌 개봉한 '소울'의 흥행세는 엄청난 대기록이다. 더불어 '소울'은 10일 만에 40만 관객을 돌파한 '원더 우먼 1984'의 기록보다 닷새 앞당긴 기록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소울'이 이뤄낸 마법 같은 기적은 이뿐만이 아니다. 2021년 1월, 일일 극장 방문 전체 관객수가 1만명 대로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 속에서 '소울'은 개봉 첫날(20일) 6만 관객을 동원하며 기대감을 높였고 이후 23일과 24일 각각 13만명, 12만명을 동원하며 양일간 극장 방문 전체 관객수 중 84%의 관객 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일일 극장 방문 전체 관객수가 10만이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이후 29일 만의 기록이며, 한 작품이 하루 13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것 역시 지난해 11월 8일 이후 76일 만의 첫 기록이다.
이렇듯 픽사 애니메이션 최초 흑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소울'이 차별화된 스토리와 캐릭터,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위로와 응원을 안기며 2021년 극장가를 살리는 구원투수로 확실히 자리매김,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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