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장기이식센터 각막이식팀(황제형·강민지·이지혜 교수)이 여러 차례 각막이식 수술 후 거부 반응을 보였던 65세 남성 환자의 부분층 내피 각막이식에 성공했다.
환자는 현재 합병증 없이 시력을 유지하고 있다.
환자는 양쪽 눈 모두 각막이식을 받은 상태로 오른쪽 눈은 20여 년 전 전층 각막이식을 받고 잘 유지되고 있었다. 하지만, 왼쪽 눈은 4년 전 전층 각막이식 후 이식 거부반응이 발생해 2년 전 전층 재각막이식 수술을 다시 한 번 받은 상태였고 거부반응으로 인해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이었다. 환자는 최대 교정시력이 오른쪽 눈은 0.4, 왼쪽 눈은 손가락 정도만 겨우 감별할 수 있을 정도였다. 또한, 세극등 현미경 검사를 통해 살펴본 오른쪽 눈의 이식된 각막은 잘 유지되고 있었으나 문제의 왼쪽 눈은 거부반응 발생 후 각막 기능 저하로 인해 각막 부종이 발생되어 있었다.
각막이식팀은 환자의 시력 회복을 위해 재각막이식 수술을 계획했다. 다만, 전층 각막이식 후 여러 번 거부반응이 재발한 상태였기에 상대적으로 거부반응 발생 위험이 낮은 부분층 내피 각막이식을 하기로 했다.
부분층 내피 각막이식은 이상이 있는 각막의 내피세포 층만 이식하는 것으로 섬세한 술기가 필요하며, 전층 각막이식에 비해 수술 후 시력 회복이 빠르고 거부반응 재발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 방법은 기증자 각막의 내피 부분을 절제하고, 환자 각막의 내피 부분을 제거한 후 기증자의 내피층만 이식하는 것이다. 전층 이식과 달리 부분층 내피 각막이식 후에는 각막 봉합을 특별히 하지 않고 눈 안에 공기를 넣어 공기가 뜨는 힘으로 각막을 붙여주게 된다. 이로 인해 봉합으로 인한 난시 발생이나 합병증 발생을 줄일 수 있다.
강민지 교수는 이번 수술에서 얇은 기증자의 각막 내피층을 손상 없이 이식하는 데 특히 초점을 맞췄다. 전층 각막이식에 비해 부분층 내피 각막이식은 이식하는 각막층의 두께가 매우 얇은데 얇은 이식편일수록 잘 말리고 찢어지기 쉬워 다루기 어렵고 손상되기 쉬우므로 내피층을 최대한 손상 없이 환자의 눈에 삽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적인 수술을 통해 환자는 현재 면역거부반응이나 다른 부작용 없이 시력을 회복했다.
강 교수는 "과거 두 차례의 이식수술과 거부반응으로 인해 수술이 어려운 환자였지만 성공적인 부분층 내피 각막이식으로 수술 4일 후부터 나안시력 0.2로 빠르게 향상되었다"며, "거부반응이 없어 오랫동안 복용하던 면역억제제 약물 없이도 수술 후 7개월째인 현재까지 0.6으로 시력이 잘 유지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상계백병원 각막이식팀은 각막분야 전문 의료진과 전담간호사 등 숙련된 각막이식수술 전담팀을 갖추고 2019년 7월 첫 각막이식 수술 후 환자들에게 새로운 빛을 선물하는 등 최상의 수술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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