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흐름상 토트넘 홋스퍼가 29일 새벽 5시(한국시각) 경기에서 '강승'을 거둘 것으로 보이지만, 상대팀인 디펜딩 챔프 리버풀을 얕잡아 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리버풀은 흔히 말하는 '약약강강'의 흐름을 보인다. 지금까지 리그에서 3번 패했다. 패배를 안긴 팀은 애스턴 빌라(지난시즌 기준 17위), 사우스햄튼(11위), 번리(10위)다. 올시즌 개막 후 맨시티(2위) 맨유(3위)와 비기고 첼시(4위) 토트넘(6위) 레스터(5위) 아스널(8위)을 잡았다. 리버풀의 압박 전술이 상대적으로 전력이 강한 팀에 잘 먹혀들었다는 걸 보여준다. 토트넘의 현재 순위는 6위. 최근 3경기에서 승점 7점을 딸 정도의 기세가 좋다. 부상자도 딱히 없어 '강팀'으로 분류할 수 있다.
리버풀은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 부임 전후로 토트넘에 유독 강했다. 2018~20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포함해 최근 6차례 공식전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토트넘을 가장 잘 잡는 팀이 바로 리버풀이었다. 지난해 12월 맞대결에서 전반 26분 모하메드 살라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전반 33분 손흥민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추가시간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결승골로 홈에서 2대1 승리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딱 한 번 리버풀을 잡아봤다. 2017년 10월 리그 홈경기(4대1)였다.
리버풀의 최근 부진의 원인은 빈공에 있다.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침묵 중이다. 허나 지난 25일 맨유와의 FA컵 경기에서 살라가 멀티골을 쐈다. 그럼에도 2대3으로 패한 건 불안한 수비 때문인데, 토트넘전에선 센터백 구성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맨유 원정에선 19세 신예 리스 윌리엄스가 출전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3골을 내줬다. 베테랑 요엘 마팁이 부상에서 회복한 상태였으나, 주말 토트넘전에 대비해 아껴뒀다. 버질 반 다이크가 장기 부상 중인 상황에서 마팁과 파비뉴가 센터백을 구성한다면 '손-케 듀오'도 더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리버풀이 최근 리그 4경기에서 필드골로 단 1골만을 내줬다는 점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물론, 리버풀이 불안한 이유는 있다. 일단 한 수 아래 번리전에 이어 라이벌 맨유에 패해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았다. 팀 여건상 미드필더 파비뉴를 센터백으로 끌어내리면서 중원 균형이 깨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누라 트리오'(마네, 피르미누, 살라)의 폼이 예년과 같지 않다는 평도 있다. 영국 언론은 '리그 우승 후 폼이 떨어진 게 아니냐' '영입이 필요한 게 아니냐' 등의 비판조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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