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해 K리그2 우승후보로 가장 많이 언급된 팀은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 FC다.
FC안양, 안산 그리너스, 전남 드래곤즈 등 K리그2 3팀의 전지훈련지에서 각 팀 감독과 선수들에게 '2021년 K리그2에서 1강을 꼽는다면'이란 공통질문을 던졌다. 다수가 경남을 지목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안산 김길식 감독은 "스쿼드가 좋다"고 했고, 안양 공격수 김경중은 "경남이 선수 영입에 투자를 많이 했다. 경남, 대전 등 투자를 많이 한 팀이 높은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옆에 있던 공격 파트너 심동운도 여기에 동의했다.
2020년 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에 분패해 승격에 실패한 경남은 이번 겨울,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을 비롯해 윌리안 에르난데스 임민혁 김동진 이우혁 김영찬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백성동 황일수 장혁진 등 지난해 주전급도 지키며 전체적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전남 주장 이종호는 "주전 선수도 지켰다. 황일수 형과 가끔 통화를 하는데, 목소리에 자신감이 있더라"라며 웃었다.
지난해 유럽식 선진축구 '설사커'를 만드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설 감독이 2년차를 맞은 것도 경남을 우승후보로 뽑는 이유. 마찬가지로 프로사령탑 2년차로 접어든 김길식 감독은 "설기현 감독이 지난해 초반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갈수록 팀이 뚜렷하게 안정화됐다"며 "올해 그 기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수들 역시 작년 실패를 자양분 삼아 더 악착같이 플레이할 거란 의견도 있었다.
축구인들은 K리그2로 돌아온 김천 상무는 '논외'로 두는 분위기다. 군팀 특성상 선수 구성 자체가 '국대급'으로 꾸려졌기 때문이라고. 안양 이우형 감독은 "10명이면 10명 모두 상무가 1위를 할 거라고 예상할 것이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길식 감독은 "모두가 상무는 인정할 것"이라고 동의했다. 이종호는 "올해 K리그2는 더 힘들고, 더 어려울 것 같다. 경남뿐 아니라 상무도 좋은 팀"이라고 말했다.
5년 여만에 안양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서울 이랜드를 다크호스로 지목했다. 그는 "개인적으론 상무가 2~3위 정도 할 것 같고, 오히려 이랜드가 잘할 것 같다. 정정용 감독의 전술 전략이 뛰어나다. 지난해 첫 시즌을 마치고 많이 고민했을 것이다. 시즌을 복기하고 공부를 했기 때문에 정 감독이 2년차가 된 올해 더 무서운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2019시즌 최하위인 10위로 추락했던 이랜드는 정 감독과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 가시권인 5위로 시즌을 마쳤다.
2021시즌 K리그2는 2월 27일 경남과 안양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1라운드에서 전남-아산, 안산-상무, 부천-대전 하나시티즌, 부산 아이파크-이랜드가 각각 격돌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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