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조선의 4번' 이대호(39)와 롯데 자이언츠가 2년 더 함께 한다.
이대호는 28일 롯데와 2년 총액 26억원에 FA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이대호와 롯데는 불필요한 감정 소모 없이 2021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대호는 2001년 2차 1라운드(전체 4번) 지명을 받아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래 15시즌 통산 타율 3할9리 332홈런 124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9의 눈부신 성적을 남겼다. 일본과 미국에서 뛴 기간을 제외하고, KBO리그 기준 롯데 원클럽맨이다.
롯데 구단의 속내는 "정말 소중한 선수다. 마음에 앙금을 남기고 싶지 않다"던 말 그대로였다. 앞서 해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이대호에게 4년 150억원의 역대 최고액을 안겼던 롯데는 이번에도 이대호를 향한 예우를 다했다. 부산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의 현역 생활 마무리를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겼다.
옵션 없이 2년 26억원은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데다, 향후 1루수보다는 지명타자 비중이 점점 커질 이대호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투자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마지막 계약(2년 36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은퇴한 김태균(1년 10억원) 박용택(2년 25억원)보다는 좋은 조건으로 부산 레전드의 자존심을 지켜줬다.
롯데에겐 아직 이대호가 필요하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이대호의 존재감은 여전히 남다르다. 지난해 144경기 전경기에 출전, 타율 2할9푼2리 20홈런 110타점 OPS 0.806을 기록하며 팀 타선의 주축이었다. 홈런은 팀내 2위(1위 전준우 26개), 타점은 1위였다.
사실상 타 팀 이적이 불가능한 상황. 계약조건에 이견이 엇갈리며 협상이 길어졌다. 시즌 준비까지 차질을 빚는가 했지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극적 합의를 이루며 숙원인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함께 꾸게 됐다.
이대호는 오는 2월 1일 사직구장에서 시작되는 롯데의 스프링캠프에 합류, 2021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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