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사상 초유의 전구단 국내 스프링캠프가 시작됐다.
코로나19가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지만 여전히 확진자는 매일 세자릿수를 찍고 있다. 팀마다 사정에 따라 캠프지를 정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하는 팀은 그리 많지 않다. SK 와이번스가 제주도에 캠프를 차리고 한화 이글스가 거제, KT 위즈가 기장으로 이동한다. 추위를 피해 남쪽으로 내려간 케이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이천에 만든 2군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기로 했다. 기온이 남부지방보다 높지는 않지만 실내 훈련장 등이 갖춰져있고 시설이 좋기 때문에 훈련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팀이지만 돔구장인 고척에서 훈련을 하기로 했고,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등 남부 지방 팀은 홈구장에서 훈련을 하기로 했다.
날씨가 그리 따뜻하지 않기 때문에 실외 훈련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실내 훈련장을 쓸 가능성이 높다. 따뜻한 해외에서 반팔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는 것은 언감생심.
그동안 해외 전지훈련을 간 이유는 간단하다. 따뜻한, 간혹 더운 날씨 속에서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몸이 빨리 풀리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도 적다. 국내 훈련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할 부분은 바로 부상이다.
아무래도 추운 날씨 속에서 해야하는 스프링캠프이다 보니 자칫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훈련을 하다 몸에 무리가 올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겨울 훈련이 제한적이었다. 최근 1군 선수들이 빠르면 12월부터 해외로 나가 자율 훈련을 했었는데 올해는 그러지도 못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가까운 체육관을 이용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그래서 예년처럼 스프링캠프를 시작하자 마자 곧바로 기술 훈련을 할 몸을 올해는 만들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몸이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그에 맞지 않는 속도로 운동을 하다가 부상이 올 수가 있다. 다른 경쟁자들이 자신보다 앞서갈 때 그것을 따라가려다 과부하가 올 수 있는 것.
감독, 코칭스태프, 트레이닝 파트가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이 선수들의 현재 몸상태다. 예전엔 몸을 제대로 만들지 않은 선수에겐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등 강력한 조치를 하기도 했으나 올해는 여러 사정이 있기 때문에 감안해줘야 한다.
선수들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해야하지만 그 경쟁도 몸이 건강해야 할 수 있다. 개막까지 부상 관리를 잘하는 팀이 결국 시즌을 제대로 시작할 수 있다.
부상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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