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제 아파트 밖으로 나갈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해방감을 만끽했다.
스트레일리는 2일 오전 12시를 기해 코로나19 대비 자가격리를 마쳤다. 아내, 아들과 함께 입국한 만큼 외로움은 없었지만, 2주간의 자가격리는 역시 쉽지 않은 경험이다.
스트레일리는 자신의 SNS에 "13시간의 비행, 5시간의 택시, 14일의 격리, 5번의 코로나 검사 음성. 엄청난 여행이었다"라며 "우린 이제 아파트 밖으로 나가 2021시즌을 맞이한다. 무척 행복하다"라는 감상을 남겼다. 첨부된 사진에는 환하게 웃는 스트레일리 3인방의 모습이 담겼다.
2020년 스트레일리는 조시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등을 뛰어넘는 롯데 자이언츠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투수의 시즌을 보냈다. 15승4패(다승 3위) 평균자책점 2.50(2위), 194⅔이닝(3위), 탈삼진 205개(1위) 등 눈부신 시즌을 보냈다. 200탈삼진은 2012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8년만의 기록.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스포츠투아이 기준) 역시 7.80으로 멜 로하스 주니어(8.97)에 이어 KBO리그 전체 2위였다.
실력 뿐 아니라 인성도 훌륭했다. 시즌초 아드리안 샘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막판에는 5강 경쟁을 위해 4일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우천 취소를 제외하면 시즌 내내 이렇다할 휴식 없이 이뤄낸 성과다. 올겨울 메이저리그(MLB) 도전도 꿈꿨지만, 단축 시즌 가능성이 불거지는 등 일정도 연봉도 유동적인 MLB보다는 안정적인 KBO리그 컴백을 결정했다.
롯데 관계자는 "스트레일리의 격리가 2일에 끝나긴 했지만, 캠프 정식 합류는 오는 5일 앤더슨 프랑코와 함께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캠프 첫주는 어차피 체력 훈련과 워밍업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이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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