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신인투수 이의리(19)의 몸무게는 지난해 10월 말 입단식 당시 83㎏이었다. 4개월여가 지났다. 현재 몸무게는 90㎏이다. 비 시즌 기간 구단에서 제공한 체력훈련 프로그램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증거다.
이의리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3일차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에는 구단에서 주신 체력 프로그램을 가지고 개인운동을 했고, 지난 1월부터는 함평에서 숙식하며 훈련했다. 몸은 만들어졌으니 잘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일부터 막이 오른 1군 캠프는 아직 적응 중이다. 이의리는 "비 시즌 기간에도 운동을 했지만 힘든 것 같다. 훈련량이 많다. 동계훈련은 고등학교 때가 더 힘든 것 같긴 한데 힘들긴 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의리의 적응을 돕고 있는 건 역시 광주제일고 선배였던 정해영(20)이다. 이의리는 "해영이 형과 원래 친했고, 고교 때 룸메이트도 했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시즌 1차 지명된 정해영은 신인이었지만 맹활약했다. 7월부터 1군 무대를 밟아 5승4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 3.29를 기록했다. 처음에는 추격조로 활용되다 이후에는 경기를 리드하고 있을 때 마운드에 오르는 필승조로 중용됐다. 이에 대해 이의리는 "해영이 형을 보면서 '나도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해영이 형이 조언해준 건 제구와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는 변화구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구는 고교 3학년 때 밸런스가 잡혀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의리는 정해영의 조언대로 구종을 추가 중이다. 체인지업을 배우고 있다. 이의리는 "(김)유신이 형이 체인지업을 잘 던진다고 하시고 같은 좌완이라 이날 체인지업에 대해 물어봤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사실 양현종 선배님께 많은 것을 배우려고 했는데 팀을 떠나시는 바람에 배우지 못하게 됐다. 그래도 다른 투수 선배들도 능력이 출중하시기 때문에 좋은 점을 배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의리는 이번 1군 캠프에서 선발 후보군에서 공을 던질 예정이다. 양현종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할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는 얘기다. 이에 이의리는 "정명원 투수 코치님께서도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니깐 잘 살려보자'고 말씀하셨다"며 "선발이든, 불펜이든 1군에서 최대한 많은 기회를 받고 오래 살아남고 싶다"고 했다.
고교 때 이의리의 최고구속은 149km. 평균구속은 140km 이상을 찍었다. 이의리는 "불펜으로 가면 1이닝밖에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좀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선발로 가면 이닝을 나눠서 던져야 하기 때문에 구속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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