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코로나19로 해외 전지훈련길이 막힌 가운데, SK 와이번스가 택한 대안은 제주도였다.
SK는 이달 1일부터 서귀포 강창학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했다. 제주도에서 캠프 일정을 소화하는 팀은 SK가 유일하다. 강창학구장 메인구장과 보조구장 2면, 실내연습장과 육상 트랙까지 대부분의 시설이 붙어 있는 조건이다.
5일 현장에서 본 강창학구장의 여건은 더할나위 없었다. 문학구장 관리인이 직접 내려와 다진 그라운드 컨디션은 선수들이 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하기에 충분했다. 보조구장의 불펜 상태나 내야 훈련이 가능하게 만들어진 실내연습장 모두 구장 인근에서 위치해 효율적인 시간 활용이 가능토록 했다.
SK 프런트는 지난해 12월부터 강창학구장 정비에 나섰다. 당시 시설, 그라운드 모두 프로 선수들의 훈련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뒤 정비에 공을 들였다. 훈련 시설을 인천에서 공수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직접 제작했고, 구단 버스 역시 일찌감치 바다를 건넜다. 시설 외에도 선수단 식사를 담당해 온 영양사까지 서귀포 캠프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김원형 감독은 그라운드 컨디션에 대해 "구단 프런트가 이렇게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현장 답사를 올 때만 해도 그라운드가 '자갈밭'이었다. 여기서는 훈련을 할 수 없었다"며 "짧은 기간에 프런트 직원들이 훈련에 차질이 없을 정도로 만들어 놓았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인천이나 강화에서 캠프를 소화했다면 (추위 탓에) 몸이 움츠러들고, 날씨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며 "좋은 시설과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등 구단에서 노력해 준 부분이 크다.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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