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한국 올림픽대표팀 공격수 정우영(22)이 독일 프라이부르크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지독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징크스를 깨트렸다. 도르트문트 상대로 20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상대를 무너트린 주인공이 바로 정우영이었다. 정우영은 도쿄올림픽 출전 후보군에 들어있다. 올림픽대표팀 김학범 감독은 정우영 등 해외파들의 경기력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최근 정우영의 경기력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정우영은 7일(한국시각) 도르트문트와의 리그 홈 경기서 섀도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 후반 4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팀 동료 지리포의 패스를 받아 18m 왼발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정우영은 민첩했고, 잘 쓰는 오른발이 아니었지만 왼발의 슈팅 정확도는 날카로웠다. 정우영의 선제골로 자신감을 얻은 프라이부르크는 3분 만에 슈미트가 두번째골을 더했고, 2대1 승리했다. 정우영은 후반 25분 교체돼 나왔다.
정우영은 이번 시즌 리그 15경기에서 3골을 뽑았다. 지난 12월 빌레펠트전에서 첫 골을 터트렸고, 1월 슈투트가르트전 2호골을 뽑았다. 최근 정우영은 출전 시간이 확 늘었고, 골맛을 보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좌우 윙어는 물론이고 중앙 공격수로도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히트맵(후스코어드닷컴)을 보면 정우영은 상대 좌우 측면과 가운데를 오가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프라이부르크 사령탑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이 정우영에 대한 믿음이 더 커질 수 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정우영에게 양팀 합쳐 최고인 7.9점을 주면서 경기 MOM으로 선정했다. 이 경기에서 만큼은 도르트문트의 세계적인 공격수 홀란드(6.9점) 제이든 산초(6.6점) 보다 정우영이 가장 빛났다.
김학범 감독은 최근 제주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해외에 있는 정우영 이승우 백승호 등의 경기력을 매 라운드별로 관찰하고 있다. 정우영이 잘 하고 있다. 지금 처럼 계속 해야 한다. 누구라도 도쿄에 갈 수 있고, 못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해 11월, 정우영 등 유럽파들을 이집트로 불러 친선 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체크한 바 있다.
정우영은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대건고) 출신이다. 2018년 1월,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했다. 뮌헨 2군 팀에서 주로 뛰었고, 2019년 7월, 출전 기회가 더 많을 것으로 판단해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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