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버지(이종범)의 그늘에 가려지지 않고 자기 이름을 알렸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지만, 애정만은 여전했다.
김하성은 8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미국 진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는 11일 출국을 앞두고 국내 취재진 및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 자리다.
김하성은 박병호 강정호 이정후 등 키움 출신 선후배들과의 돈독한 우정으로 맺어진 관계다. 샌디에이고와의 계약을 마친 뒤 귀국한 김하성은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중인 키움 스프링캠프에 합류, 새 시즌을 준비해왔다.
이정후는 지난달 1일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입단이 확정되자 자신의 SNS에 "저한테 7번은 한 명이었는데, 2명으로 늘었다"며 김하성의 도전을 응원했다. 이정후의 첫번째 7번은 아버지 이종범이다. 룸메이트로 함께 해온 김하성에게 아버지 못지 않은 존경심을 드러낸 셈.
당시 김하성은 '소름돋게 왜 그러냐'는 댓글을 달아 팬들을 웃겼다. 이날도 김하성은 "고맙긴 한데, 좀 오버한 글"이라면서도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정말 아끼는 후배고, 야구장 밖에서도 자주 보는 동생이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지지 않고 자기 이름을 알리지 않았나. 키움이 올해 목표로 하는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 미국에서도 경기는 못봐도 하이라이트와 기록은 챙겨보겠다."
김하성은 강정호 김현수 박병호 이대호 황재균에 이어 KBO리그에서 빅리그로 직행한 6번째 한국인 야수가 됐다. 이정후 또한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다. 이종범과 김하성 모두 전성기 포지션이 유격수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정후 역시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017년 이후 3년만의 중견수 복귀다. 다분히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둔 선택이다. 우선은 샌디에이고의 등번호 7을 바라보며 응원하는 것이 먼저다.
"7년간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 전 이제 새로운 무대로 간다. 팬들의 응원이 얼마나 힘이 되고 감사한지 전부터 잘 알고 있었지만, 코로나가 터진 뒤로 더 간절하게 실감하게 됐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어린 학생 선수들에게도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할테니 지켜봐달라."
여의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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