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아이스하키부 감독의 선수 폭행 사건이 1년만에 전격 재수사된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송파구의 한 고등학교 아이스하키부 A감독이 2019년 학생들을 하키채 등으로 폭행한 사건을 전반적으로 다시 수사할 계획이다. 애초 이 사건은 지난해 2월 학교 측의 수사 의뢰로 송파경찰서에서 수사했으나, 경찰은 혐의를 충분히 입증할만한 영상을 확보하지 못하며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도 사건을 재판에 넘기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A 감독이 빙상장 탈의실에서 학생들의 둔부 등을 하키채 등으로 때리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며 기류가 바뀌었다. 경찰은 사건을 다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역시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익명의 제보자가 서울시교육청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 A감독의 폭력행위에 대한 재조사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으나, 지원청의 특별장학 결과 폭력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나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올해 1월 지원청에 해당 감독의 상습적인 폭행과 금품수수, 불법찬조금 조성 등을 조사해달라는 민원이 다시 접수돼 다시 특별장학이 이뤄졌다.
당사자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으나, 지원청은 특별장학 결과 학생들을 폭행하는 영상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고 감독이 금품을 요구해 제공했다는 학부모들 간의 통화 내용, 지도자의 개인 계좌로 장비구입비 명목의 학부모 돈이 입금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육청 감사관실로 특정감사를 요청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6일 이후 감사를 통해 철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관련 법령과 규정에 따라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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