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올해도 청룡영화상 시상식에는 충무로 대표 별들이 모두 모였다. 오랜만에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친 영화팬과 시청자들을 힐링시켜줬다. 올해 시상식장은 강화된 방역지침으로 인해 스타들이 옆자리에 앉아 소곤소곤 담소를 나누는 장면은 볼 수 없었다. 배우들은 2m 간격으로 띄어 앉아 화면으로 보기에도 거리가 느껴졌다. 하지만 이 가운데에도 배우들은 서로의 눈빛과 손짓으로 친분을 과시했다. 영화인과 영화팬이 즐기는 축제를 표방하고 있는 청룡영화상이 올해는 안전과 방역을 위해 힘쓴 흔적까지 더해져 그 권위를 높였다.
우선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2)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각각 남우주연상 후보가 된 정우성과 이정재가 1열 정가운데 나란히 앉아 '절친 포스'와 함께 '잘생김'을 내뿜었다. 또 이정재 옆에는 같은 작품으로 같은 부문 후보에 오른 황정민도 자리해 훈훈함을 더했다.
황정민의 뒤에는 영화 '결백'으로 여우조연상과 신인여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배종옥과 신혜선이 앉았다. 이들은 최근 인기리에 방송중인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에서도 순원왕후와 철인왕후 김소용 캐릭터를 연기하며 '티키타카' 케미를 발산하는 중이라 보는 맛을 더했다.
이들의 반대편에는 '밀회'커플이 무려 7년만에 재회했다. 유아인은 '소리도 없이'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김희애는 '윤희에게'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면서 앞뒤로 앉아 오랜만에 가깝고도 먼 만남을 가졌다.
2열은 여배우들이 자리했다. 특히 여우주연상 후보들 사이는 꽤 인연이 깊어 눈길을 끈다. '정직한 후보'의 라미란과 '디바'의 신민아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신민아와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는 2009년 '10억'에서 함께 한 사이다. 정유미와 옆자리에 앉은 배종옥은 tvN 드라마 '라이브'에서 순경과 수사팀장으로 경찰 제복을 입었다. 배종옥의 뒤에 앉은 신인남우상 후보 홍경(결백)도 '라이브'에서 함께 했다.
배우로 더 많이 알려진 정진영은 올해는 감독 자격으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직접 메가폰을 잡은 '사라진 시간'으로 신인감독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자리 역시 함께 신인감독상 후보에 오른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과 나란히 앉았다. 하지만 오른쪽에는 남우조연상 후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박정민도 보였다. 이들은 2019년 '사바하'에서 형사 황반장과 비밀을 간직한 정비공 정나한 캐릭터로 불꽃튀는 연기대결을 펼친 바 있다. 그 옆으로는 '남산의 부장들'과 '강철비2'로 각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이희준과 신정근이 나란히 앉았다. 이들은 무려 9년 전 '차형사'에서 강력계 형사 반장과 팀원으로 호흡한 바 있다.
이렇듯 올해 시상식도 배우들의 인연으로 가득 차 볼거리가 더욱 풍부해졌다. 또 방역과 안전을 위해 좌석마다 비치된 손소독제로 배우들이 손소독을 하는 이색적인 모습도 카메라에 자주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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