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정민(34)의 행보에는 끝이 없다. 신인상에 이어 남우조연상까지 거머쥐며 한 계단 더 뛰어올랐다.
박정민은 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박정민은 수상 직후 관객을 비롯해 함께한 배우 이정재 황정민 홍원찬 감독을 비롯한 영화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잠시 망설이던 그는 "항상 내게 '괜찮냐'고 물어봐준 사람, 하늘에서 보고 있을 누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겠다"며 지난해 세상을 떠난 '절친' 개그우먼 박지선을 떠올려 뭉클함을 자아냈다.
뒤이어 내려온 백스테이지에서도 박정민은 자신을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정민은 "사실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이 영화를 만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제가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 유이라는 인물과 그 인물로 대변되는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최대한 노력을 해봤지만, 제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을 거고 모자란 부분도 있을 텐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노력하는 배우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정민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속에서 놀라운 각선미를 보여준 데 대해 "각선미는 태생적인 거다. 천부적인 재능"이라며 "(농담) 죄송하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박정민은 "지난해 '기적'이란 영화와 지금 '지옥'이라는 넷플릭스 드라마, 그리고 '1승'이란 영화 촬영 중에 있다. 코로나가 좀 괜찮아지면 관객분들꼐 보여드릴 수 있는 영화가 많이 있으니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한 이후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잡은 박정민의 또 다른 발견이었다. 태국의 트랜스젠더 유이 역으로 반전에 반전을 선사했다. 자칫 관객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캐릭터였지만, 힘을 뺀 자연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박정민은 연상호 감독과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으로 전세계 190여개국의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다음 고지는 청룡 주연상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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