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저녁 식사후 선수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그저 선수들과 어려움을 얘기하는 자리가 아니다. 감독이 하고 싶은 야구를 디테일하게 선수들에게 설명하고 이에 대해 선수들의 생각도 말하면서 LG가 2021시즌에 할 야구를 정하는 것이다. 플레이를 할 때 감독, 코치, 선수가 서로 다른 것을 생각하면 안된다는 판단에 모두가 함께 하나의 플레이로 약속을 하는 것. 이는 류 감독이 이전부터 구상을 해온 소중한 시간이다.
류 감독은 소통의 시간을 하면서 더더욱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류 감독은 9일 "소통의 시간을 투수, 야수를 상대로 두번씩 했다. 이런 자리를 마련했어야 했고, 벤치의 생각만으로 움직였다면 안됐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소통의 시간의 중요성을 말했다.
류 감독은 그 예로 수비 시프트를 말했다. 시프트에 대한 투수들의 시각이 다 달랐다는 것. 류 감독은 "시프트에 대해서 말하면서 정말 소통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선수들이 말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수비 시프트는 타자에 따라 그 타자가 많이 치는 방향으로 수비수들의 위치를 옮기는 것이다. 옆으로 몇 발짝 움직이는 경우도 있지만 몇몇 타자들을 대상으로는 극단적으로 시프트를 하는 경우가 있다. 시프트가 성공해서 안타가 될 타구를 잡아내면 당연히 좋지만 만약 평소의 위치라면 아웃시킬 수 있는 타구가 시프트로 인해 안타가 되면 그만큼 아쉬움도 커진다.
류 감독은 "수비 시프트는 투수들의 마음이 중요하다. 안타를 아웃으로 만드는 것보다 아웃이 안타가 되는 것을 싫어할 수도 있다"며 투수들과 시프트에 대해 소통의 시간에 얘기를 나눴다. 류 감독은 "투수마다 본인들의 생각이 있었다. 극단적인 시프트를 선호하지 않는 투수들도 있었다"라면서 "그런 부분까지 생각해서 결정을 해야한다"라고 했다.
투수들의 생각을 존중해서 투수에 따라 다른 시프트를 사용할 계획도 말했다.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생각했던 전략을 선수들과 함께 얘기하면서 하나의 LG 전략으로 만드는 과정. 소통을 통해서 하나가 되는 LG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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