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새 '원투펀치'가 드디어 합류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가 선수단과 첫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로켓은 지난달 30일, 미란다는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후 강원도 홍천에 두산 구단이 마련한 독채 펜션에서 2주간 자가 격리를 거쳤다. 집안에서 간단한 개인 훈련으로 2주일을 보낸 로켓과 미란다는 15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두산 캠프에 합류했다. 둘은 좋은 컨디션으로 동료들과 훈련 호흡을 맞춰나갔다.
선수들의 첫 훈련을 지켜본 김태형 감독은 "앞으로 피칭하는 모습을 봐야 할 것 같다. 실전에 들어가서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외국인 선수는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면서 "다들 인상들이 좋은 것 같다. 영상으로 봤을 때는 둘 다 우락부락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아니다"라며 웃었다. 김 감독은 "앞으로의 스케줄은 투수코치들과 상의해서 본인들이 스스로 결정할 것이다. 추후 투구 일정이 잡히면 컨디션을 볼 수 있다. 실제 경기 등판은 연습경기보다는 시범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잘 적응해서 잘 던져주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1989년생 쿠바 출신인 미란다는 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2018시즌까지 빅리그 경험을 했다. 통산 성적은 44경기(40경기 선발) 13승9패 평균자책점 4.72. 2018시즌 도중에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계약하며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미란다는 2019시즌까지 소프트뱅크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대만프로야구로 진출해 중신 브라더스에서 25경기 10승8패 평균자책점 3.80의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 일본, 대만 야구를 두루 경험한 것이 미란다의 장점이다.
첫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미란다는 "훈련 첫 날에 좋은 시설에서 좋은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게 돼서 기대된다. 선수단 모두가 반갑게 맞이해줘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2주일의 자가 격리 기간도 최대한 지루하지 않게 보냈다. 미란다는 "방에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밥도 맛있게 먹었다.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잘 지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며 "내 몸은 개막전까지 문제 없이 준비될 수 있다. 착실히 훈련해서 개막시리즈때 등판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994년생 미국 출신 로켓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지명을 받았고, 뉴욕 메츠와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상황이었다. 이후 두산의 러브콜을 받아 KBO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20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7.67. 지난해에는 메츠-시애틀에서 총 7경기를 등판했고, 그중 1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밝은 얼굴로 훈련을 소화한 로켓은 "새 팀 동료들을 만난다는 게 굉장히 기대됐었다. 나를 환영해줘서 좋았다. 첫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현재 몸 상태도 좋다"면서 "2주 격리 기간 동안 제한적이지만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훈련을 최대한 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미란다는 해외 리그 경험이 풍부하지만, 로켓은 KBO리그 진출이 자신의 첫 해외 리그 경험이다. 로켓은 "문화에 잘 적응해야 야구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격리 기간 동안 한국 문화에 대해 조금씩 듣기는 했는데 아직 모르는 게 많다. 생활하면서 더 적응하고 배워나가야 할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이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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