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MVP는 마음 속에서 떠나보내고 싶다."
대구FC는 2021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적하며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대구를 쉽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팀의 에이스이자 기둥, 세징야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세징야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고국 브라질에서 휴식을 취한 뒤 입국,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마치고 팀의 남해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최근 열린 연습경기에서 득점, 도움을 연이어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2016년부터 대구에서 뛴 세징야는 이제 팀을 뛰어넘어 K리그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지난 시즌에도 18골 4도움을 기록하며 MVP 후보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도 세징야가 좋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대구는 K리그1 뿐 아니라 2년 만에 복귀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
남해 전지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세징야는 "브라질에서는 훈련을 하지 않고 쉬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좋은 시간이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며 "아직 컨디션이 100%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시즌 개막에 초점을 맞추고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세징야는 지난 시즌까지 함께 했던 김대원, 류재문, 김선민, 신창무, 데얀 등이 팀을 떠난 것에 대해 "함께 했던 동료들이 떠나 개인적으로 매우 슬펐다. 하지만 그들이 어느 곳에 있든, 기쁘게 축구를 할 수 있다면 나 역시도 기쁠 것 같다"고 말하며 "우리팀 전력이 약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영입된 선수들도 굉장히 능력이 있다. 팀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기에, 팀의 색깔에 금방 적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는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이근호, 이용래, 박기동 등 베테랑들을 대거 영입했다.
세징야는 이번 시즌 팀 목표에 대해 "ACL에서 모두를 놀래키고 싶다. 리그에서도 높은 순위에 있고 싶다. 또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고 싶다. 우승리라면 그게 리그든, 컵대회든 모두 도전하고 싶다. 쉽지는 않겠지만 불가능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세징야는 계속 불발되고 있는 MVP 수상에 대해서도 "MVP는 마음 속에서 떠나보내고 싶다. 최근 3년 동안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래도 받을 수 없다면,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득점왕, 도움왕 경쟁을 다시 해보고 싶다. 베스트11에도 당연히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아무래도 K리그에서는 개인 기량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이 어느정도 MVP 수상에 영향을 차지하기에 세징야가 불리한 면이 있었다. 대구의 팀 성적만 더 올라간다면, 세징야의 MVP 수상 가능성도 높아진다.
세징야는 마지막으로 새 시즌을 기다리는 대구팬들을 향해 "너무 보고 싶다. 경기장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립다. '함께 할 때 우리는 강하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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