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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선우은숙 "재결합 고심"→이하늘♥박유선 "지금이 좋아" '우이혼' 시즌1 종영[SC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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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우리 재결합할까요?"

이영하 선우은숙 커플부터 이하늘 박유선 커플, 최고기 유깻잎 커플과 박세혁 김유민 커플까지 재결합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치며 시즌1을 끝마쳤다.

15일 방송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우이혼')에서는 시즌1 종영을 앞두고 출연 커플들의 한결 편안해진 현재와 각각의 재결합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영하 선우은숙 커플은 한적한 리버뷰 카페에 만나 허심턴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영하는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존중 배려 이해가 많이 부족했다. 내 별명이 인맥사전인데 주변에 사람이 얼마나 많겠나. 최근에 오는 문자들이 '형수님 표정이 아주 밝아지셨다'는 내용이 많다. 그리고 '형님 재혼 하십시요'라고 말한다"고 운을 뗐다. 이영하는 "지난 4개월동안 우리가 다시 만나면서 툭툭 던진 이야기가 생각난다. 여기 오자고 한 이유는 경치만 봐도 마음이 툭 터지듯이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서다"라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MC 신동엽과 김원희는 "저런 말이 이영하 선배님 입에서 나올지 몰랐다"며 반가워했다. 제작진도 크게 놀랐다는 후문.

선우은숙은 "난 지금 대단히 의외다. 솔직히 깜짝 놀랐다. 첫회를 찍으면서 당신이라는 사람과 내가 다른다는걸 분명히 인지했다. 사람 쉽게 안바뀐다는 생각으로 돌아갔다. 중반까지 계속 그 생각하면서 촬영했다. 그런데도 내가 마음속으로 자기 입으로 듣고 싶었던 이야기만 던졌던 것 같다. 지금은 정말 마음이 편하고 다 내려놨다. 아무것도 자기에 대한 오해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자기를 상상할수 없을만큼 좋아했잖아. 인생의 다 인것 같았다. 내가 자기를 존중하면서 살았던것 같다"며 "나도 조금 더 재결합에 대해 심도 깊게 생각해보겠다"고 화답했다.

선우은숙은 연애시절 가슴이 터질듯한 청평 여행을 떠올리면서 "그런 느낌으로 날 안아줄수 있을까? 사랑스럽게 나를 안아줄수 있나? 여자로? 나는 그렇게 안겨보고 싶은데"라고 아직도 남편에게 설레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영하는 "그 감정은 나이가 들어도 다 있다"며 웅수했다.

4개월 전 첫 촬영때 어색함과 아픔으로 남았던 첫 숙소를 다시 찾은 두 사람은 그때를 떠올리며 즐거워했다. 이영하는 "코로나 끝나면 여행 한번 멋지게 다녀오자. 처음에는 가족끼리 같이 가고 나중에는 둘이 가자"고 말해 선우은숙을 설레게 했다.

선우은숙은 "저희는 이혼한 부부지만 선택을 했을 뿐이지 실패한 사람은 아니다. 희망을 갖고 살고 아이들 건강과 아이 아빠에 대한 것에 대해 행복하게 살고 있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하늘과 박유선 커플은 두 사람은 함께 점심을 먹으며 재결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유선은 "오빠 친구들이 다시 잘해보라고 하더라"라고 운을 뗐고, 이하늘은 "사람들은 재결합을 너무 쉽게 이야기하더라. '잘어울리니까 다시 잘해봐'라고 말한다. 나는 '꼭 그래야만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거 아니면 이거 이분법이 아니라 0과 1이면 지금 우리 사이는 0.5일수도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박유선은 "진짜 그냥 마음 가는대로인것 같다. 남의 시선을 왜 신경써야 하는지. 이혼했다고 해서 보면 불법이야? 나도 처음에 주변 시선 때문에 안보고 살려고 했다. 자꾸 의식되니까 나도 스스로 마음을 막았다. 미쳤어? 왜 봐? 그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하늘은 "'우이혼'에서 재결합을 이야기하는 커플이 있더라.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더라. 카메라 앞에서 재혼 이야기를 꺼내는거 보면서 '바보야, 천천히 가지' 그런 생각 했다"고 말하며 시청자 입장에서 응원하고 안타까워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유선은 "우리가 더 이어질것 같아?"라고 물었고 이하늘은 "우리 관계에서 잠만 자면 다시 시작하는거 아닌가?"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이하늘은 "마음이 있어야 살도 부빌수 있다. 난 너랑 잘수 있어"라고 말했다. 박유선은 "그건 익숙해서 아닐까? 시간이 가면서 자연스럽게 가면 가는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늘은 "난 시간이 없다. 남자로서 DNA라고 해야돼? 남자의 세포라고 해야 돼? 난 남자보다 사람이 되어가는것 같다. 넌 계속 여자잖아. 그런데 난 얼마 시간이 안남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유선은 "그것도 타이밍이 맞아야겠지. 어쩔수 없지. 흘러가는대로 가보는거지 뭐. 난 오빠가 지금 이 단계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 알아"라고 말해 이하늘의 희망을 꺾었다.

이하늘은 "그럼 나에게 주변 좋은 언니를 소개시켜줄수 있어?"라고 공격적으로 물었고 박유선은 "뭘 소개까지 시켜줘. 각자 알아서 만나"라고 선을 그었다. 이하늘은 "너에게 오빠 자리도 있는거냐"고 물었지만 박유선은 "난 지금 혼자가 좋다"고 칼답했다. 이하늘은 박유선에게 "이 방송이 끝나면 우리 어떡하냐. 한동안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계속 할것 같다. 방송하는 기간동안 너 생각을 진짜 많이 하게되더라. 아침에 눈 뜨면 너 오늘은 뭐하나? 밥은 먹었나? 걱정도 되는게 생각을 많이 하니까 보고 싶다. 방송하면서 14년 세월동안 가장 집중된 시간을 가지니까 몰랐던 면을 더 알게됐다. 고마운 점이 많다. 혼자 있기 싫으면 놀러와도 돼?"라고 물었다. 박유선은 "놀러왔다 가면 돼. 세번째 룰 잠은 집에서.. 그런데 놀러와도 돼 언제든지"라고 말했다.

이하늘은 "재결합은 더 생각이 많아야하고 각오가 단단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서 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면 주저하지 않겠다. 우리는 지금 이대로도 좋다"고 말하며 "박유선은 정말 잘살았으면 좋겠는 응원하고 싶은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최고기 유깻잎 커플은 최고기의 아버지, 전 시아버지와 유깻잎의 만남으로 묵은 감정을 풀었다.

시아버지는 유깻잎과의 만남에서 "옛날엔 이혼하면 끝인데 요즘은 세대가 확실히 다르다. 나한테 오해가 있었다면 너그럽게 풀고 나도 너그럽게 풀어갈 자신 있으니까 큰 앙금 가지고 사는건 안돼"라고 말하며 용기를 냈다. 최고기는 깻잎을 대신해서 "나쁜 감정 없고 다 괜찮아졌다고 한다"고 말했고 깻잎이도 그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시아버지는 "내 성격이 그런거지 본심은 안그렇다. 내가 니 욕을 했다면 사과할께. 너도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라"라고 말했다. 유깻잎은 "건강하세요.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해 시아버지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시아버지는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마음을 연구하고 솔잎이를 위해서 좋은 방법을 찾길 바란다"며 두 사람의 재결합을 응원했다. 그 이유는 손녀 솔잎이 때문. 시아버지는 "솔잎이가 밤 10시에 엄마 보고 싶다고 대성통곡을 한다. 세월이 약인데 세월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잘 숙고 하고 다듬어봐라. 솔잎이가 무슨 죄가 있나"라고 아이를 위한 방법을 찾기를 바랬다.

이혼후 1년만의 시아버지와의 만남. 유깻잎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얼굴 뵙고 나니까 괜한 걱정을 했구나 생각했다. 아버님과 그런 속 깊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그래서 좀 더 울컥한 마음이 있었다. 제가 아는 아버님은 속내를 말씀하는걸 어려우셨을것 같았다. 아버님도 오빠만큼이나 정말 많은 용기를 내셨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더 울컥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으니 '우이혼' 시즌1을 끝내는 기분에 대해 "시원섭섭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유깻잎은 "몇달동안 촬영하면서 이것이 내 생활 속에 모두 스며들어있다. 오빠와 뭘할까 고민하던 모습이 내 일상에 스며들어있었는데 섭섭하기도 하고 드디어 끝났네하고 시원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고기는 "끝나는게 아쉽고 좀 더 늦게 고백했어야 했나 싶기도 하다"며 "시즌2로 만날까? 우리 할 이야기 진짜 많은데"라고 아쉬워했다. 유깻잎은 "안된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제작진은 "고기씨의 3번째 고백을 기다리며 시즌2 가나요?"라고 여지를 줬다.

박세혁 김유민 커플은 아들을 만나 뭉클한 이혼 부부의 삶을 전했다. 김유민의 카페를 찾은 박세혁은 아들을 보고 싶어했고 아들 민혁이가 아빠 앞에 왔다. 태어난지 4개월 때 이혼했기 때문에 아들은 아빠의 존재를 모르는 상황. 하지만 한참 낯가릴 때인데도 불구하고 아빠에게 잘 다가가 안기는 모습으로 보는 사람들을 찡하게 했다.

박세혁은 "거울보고 있는 것 같다. 어릴 때 내 모습과 똑같다"며 "아들을 보니 예전의 감정들이 되새겨지면서 민혁이는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유민은 "아이 아버지임은 분명하니까 아빠가 아이를 이제 좀 더 편하게 볼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2박3일의 여행에 대해 너무 짧다고 입을 모으며 아쉬워하는 모습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케 했다.

'불편한 커플' 박재훈♥박혜영도 방송 후 더 잘지내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박혜영은 절친 김송과의 대화에서 "방송 전에는 전 남편이 꼭 나랑 같이 애들을 만나니까 오빠 혼자 애들 만났으면 좋겠다 했는데 이 모든게 과도기 같다. 방송을 통해서 각자 생각하는 과제를 준것 같다. 만약 이 방송 안했으면 계속 이대로 갔을것 이다. 조금 어색해하고 전 부부의 도리처럼 지냈을지 모른다. 요즘 전 남편이 개인적으로 아들에게 연락도 많이 한다. 아들도 아빠를 만나고 와서 너무 행복해한다. 아빠가 때도 밀어주고 신나하더라. 방송이 곪아있던 것을 터트려준 기분"이라고 행복해해했다.

유깻잎 최고기는 각각이 생각하는 이혼에 대해 개인적으로 털어놨다. 유깻잎은 그동안의 논란을 의식한 듯 "저희 가족은 이혼을 했지만 잘 지내고 있다. 솔잎이 또한 잘 지내고 있으니 너무 염려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최고기는 "이혼은 서로 다름도 있지만 하나의 앨범 같다. 같이 있을때는 몰랐는데 이혼하면서 앨범 하나를 받은 기분이다. 다 지나서 펼쳐보는 앨범처럼 후회하고 추억도 하고 다 담아져 있는것 같다. 좋은 마음도 있고 배려도 있고 존중도 있다. 유깻잎과 최고기의 앨범은 이렇게 됐지만 저와 솔잎이의 앨범, 깻잎이와 솔잎이의 앨범, 저희 셋의 앨범은 계속 채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