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겁 없는 신인 선수들, 당차네!
인천 신한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2020~2021 KB국민은행리브모바일 여자프로농구 마지막 6라운드 경기가 열린 17일 인천도원체육관. 양팀 경기는 스코어상 매우 치열하게 전개됐다. 또, 경기 막판까지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과는 달리, 양팀 경기 긴장감은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시즌 막판, 이미 양팀의 순위는 결정이 돼있었다. 신한은행 3위, 삼성생명 4위.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승패보다는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그리고 조직력을 점검하는 게 더 중요한 경기였다.
평소같으면 많아야 7~8명의 '게임 뛰는 멤버'로 시합을 돌리는 여자농구 감독들이지만, 이날만큼은 화끈했다. 삼성생명은 엔트리에 있는 13명의 선수가 모두 코드를 밟았고, 신한은행도 11명의 선수가 고르게 뛰었다. 여기서부터 양팀 감독들이 이기고 지는 것에 비중을 그렇게 크게 두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늘 보던 선수들 외 새 얼굴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경기였다.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었다. 먼저 삼성생명 가드 조수아. 이번 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선발된 가드다. 1m70으로 키는 크지 않았지만, 뛰는 건 다부졌다. 빠르고, 코트를 보는 시야도 좋았으며 수비력도 강력했다. 조수아는 이날 28분8초를 뛰며 7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사실 조수아는 이 경기 전까지 11경기를 뛰었다. 임근배 감독이 일찍부터 기대감을 드러내고, 조금씩 기대감을 표현했던 선수였다.
이에 질세라 신한은행에서도 새 얼굴이 나왔다. 포워드 이다연. 3쿼터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 10분을 뛰며 6득점을 기록했다. 4쿼터 막판에도 다시 코트를 밟았다. 총 8득점 경기 마무리. 남자 선수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스텝에 이은 돌파가 일품이었고, 3점슛도 1개 성공시켰다. 슛폼도 깔끔하고, 개인 공격 능력이 돋보였다. 2경기밖에 뛰지 못한 선수라고 하기에는, 기죽지 않고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다연 역시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신한은행이 입단한 유망주. 정상일 감독도 3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선배들을 외곽으로 빼고 이다연에게 1대1 공격을 지시하는 등 기를 살려주는 모습이었다.
선수가 없다고 늘 불평이 많은 여자농구계인데, 이런 가능성 넘치는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키우면 충분히 스타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한편, 양팀 경기는 4쿼터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앞선 신한은행이 79대65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5연패 늪에 빠졌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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