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21년 롯데 자이언츠 우승을 예고하는 '액땜'일까. 사직구장에 몰아친 바닷바람이 비닐하우스를 사정없이 헤집었다.
17일 부산의 아침은 추웠다. '따뜻한 남쪽나라'의 아침 기온은 영하 5도였다.
롯데 자이언츠의 사직 스프링캠프도 추위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가벼운 러닝과 캐치볼, 펑고 등을 소화하던 롯데 선수들은 이내 그라운드를 모두 떠났다. 예정된 야외 훈련은 대부분 취소됐다. 투수들은 불펜에 설치된 비닐하우스로, 타자들은 실내 투구연습장에서 몸을 풀었다.
오후에는 부산 특유의 바닷바람이 사직을 덮쳤다. 이내 큼직한 돌개바람마저 나타났다. 내야의 흙을 모두 없애버릴 기세로 말아올렸다.
결국 문제가 생겼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사정없이 몰아친 칼날 같은 겨울바람이 1루쪽 불펜 비닐하우스를 큼직하게 찢어놓았다. 다행히 위쪽 비닐이 찢어졌을 뿐, 비닐에 덮여있던 몸체에는 문제가 없었다.
갑작스런 천재지변에 롯데 구단도 당황했다. 즉각 현장에 파견된 운영팀이 비닐하우스 점검에 나섰고, 긴급 복구가 시작됐다.
롯데 스프링캠프는 3일 훈련, 1일 휴식으로 진행된다. 다행히 다음날인 18일은 휴식일이다. 롯데 관계자는 "최대한 빠르게 원상복구할 생각이다. 19일 훈련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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