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GS칼텍스는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에 '극강'이었다.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풀세트는 3라운드 한 차례에 불과했고, 모두 GS칼텍스가 승점 3을 챙겼다.
양팀은 21일 시즌 마지막 대결을 위해 서울 장충체육관에 모였다. 결전을 앞두고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켈시가 러츠와 맞붙으면 작아진다. 스윙 자체부터 조심스러워지니깐 문제가 발생한다. 공을 맞추려고만 하면 파워도 실리지 않고 높이와 호흡도 맞지 않는다. 전 경기에 끝나고 켈시와 얘기했는데 내 조언을 알아들었다면 잘 할 것"이라며 웃었다.
이에 대해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도로공사전 연승 이유에 대해 겸손했다. 차 감독은 "그 날 흐름에 따라 달라진다. 사실 5라운드도 첫 세트 마지막 공격이 도로공사 쪽으로 넘어갔다면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이날도 20점 이후 어느 분위기로 어떤 플레이를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와 도로공사는 각기 다른 상황에 놓여있다. GS칼텍스는 지난 20일 3위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에 패하면서 '봄 배구'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기업은행과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 중이다. 21일 경기 전까지 승점은 동률이지만 승수에서 뒤진 4위를 마크하고 있었다. 다만 GS칼텍스도 '봄 배구'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남은 목표가 있었다. 정규리그 우승이다. '쌍둥이' 이재영과 이다영이 '학교폭력(학폭)' 논란으로 팀 분위기와 경기력이 뚝 떨어졌던 흥국생명(승점 53)과 벌어졌던 격차가 역전우승까지 다가왔기 때문이다. 차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확정했는데 주전 선수들의 체력관리를 해줄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1위라는 희망이 남아있다. 때문에 그런 계획을 가질 수 없다. 좋은 경기내용으로 끝까지 가야 할 것 같다. 마지막에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베스트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체력에 대한 핑계는 대지 않겠다는 차 감독이다. "빡빡한 스케줄을 가지고 체력이 떨어졌다는 핑계를 대면 안된다. 선수들에게도 같은 조건에 비슷한 스케줄이라고 얘기했다. 그 전에 좋은 분위기로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잘 버텨주고 있다."
뚜껑이 열렸다. GS칼텍스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한 판이었다. GS칼텍스는 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2를 보탠 GS칼텍스는 승점 50(17승9패) 고지에 오르며 선두 흥국생명(승점 53)과의 격차를 3점으로 줄였다.
앞선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도로공사는 '5전6기' 끝에 GS칼텍스를 꺾을 기회를 잡았지만, 뒷심 부족으로 승점 1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GS칼텍스의 승리를 이끈 건 삼각편대 막내 강소휘였다. 양팀 최다인 29득점을 폭발시켰다. 공격성공률은 60.86%. 외국인 공격수 러츠와 이소영도 각각 27득점과 21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장충=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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